(기고)한경면 농번기의 향긋한 마늘향을 느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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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경면 농번기의 향긋한 마늘향을 느껴보셨나요?
  • 강기화
  • 승인 2015.05.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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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화 한경면사무소 주무관

강기화 한경면사무소 주무관
어느덧 봄이 오는 듯 하더니 한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쬘 정도로 무더워지는 시기다. 한경에서는 지금 철이야말로 겨우내 재배했던 마늘을 수확하는 시기로 온 마을에 코끝이 찡할 정도의 마늘향이 퍼지는 것을 보면 다시 한번 농번기임을 실감케 한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한해를 쉬지 않고 농사지으며 풍성한 수확을 기대했던 농민들에게 작년의 마늘 수매가는 너무나도 가혹하였다.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마을 농민들의 흘린 땀과 노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봐왔기에 그 안타까움은 더 배가 되었다. 다행히 작년대비 재배면적 축소와 고품질 마늘 생산으로 올해 마늘 수매가가 1kg당 2,500원으로 결정되었고 지난 해 수매가인 1,750원에 비하면 비교적 괜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니 일 년 내내 땅에 의지하며 농사짓는 마을 농민들에게는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농가의 총 마늘 생산량에 따라 수매가가 급변하는 것을 보며 단순히 농산품 생산량 조절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한경면만의 특색있는 마늘 생산과 품질 개선에의 노력만이 한경면 마을 농가의 고심을 덜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그 중에 대표적인 예로 최근 한경면은 고산평야와 황토밭을 활용해 한경 황토마늘로 브랜드화시켜 판매하고 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마늘이 아니라, 민관이 합심해 청정 한경면에서만 나고 자라며 먹을 수 있는 마늘로 브랜드화시켜 생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국 곳곳에서 생산되는 마늘과 중국에서 유입되는 마늘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주 한경면만의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이자 노력인 것이다.

생각건대, 그 노력은 지금부터 시작일 것이다. 유일무이한 한경면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만이 시름하고 있는 농가가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며, 이를 위해 나 또한 최일선 행정에서 농가 지원에 홍보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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