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열매가 쥐똥을 닮았데요 쥐똥나무
이름이 '쥐똥'이 들어가서 쥐똥냄새가 날 것 같죠?
꽃향기가 제법 상큼해요.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그 동안 조팝나무, 병아리꽃나무, 때죽나무 등
하얀 꽃이 많이 피고지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쥐똥나무가 하얗게 피었어요.
쥐똥나무(Ligustrum obtusifolium Siebold & Zucc.)
꽃이 작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 향기는 달콤하니 정말 좋아요.
꿀벌이 다리에는 꽃가루 경단을 붙여놓고선 달콤한 꽃향에 취해 꿀을 따느라 정신없이
꽃치마폭을 드나들며 바쁩니다. 양봉하시는 분들은 쥐똥나무꽃도 이용한다고 해요.
평소에는 대부분 아래로 쳐지는데 이른 아침 꽃봉오리가 우뚝 솟아오르네요.
꽃이 지고나면 초록색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어 쥐똥을 닮아 쥐똥나무라 불린대요.
요즘 아이들은 쥐똥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거예요.
근데요 쥐똥보다는 좀 더 통통하지 않아요? 쥐똥은 좀 더 길죽하고 가는데.. ㅋㅋ
잎사귀들은 마주보며 달리고 그 잎은 톱니 하나 없이 길쭉한 타원형으로 생겼네요.
민간요법을 찾아보니 혈변, 당뇨, 고혈압, 강장제로 널리 쓰인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남정실’ 또는 ‘백당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북한에서는 ‘검정알나무’라고 부른데요.
‘검정알나무’가 그래도 ‘쥐똥나무’보다는 좀 나은 것 같아요.
똥으로 시작해서 똥으로 끝나는 것 같군요. ^..^
아- 그러고 보니 다른 흰꽃 애들도 많이 보이네요.
오늘도 폭염주의보 내려진 지역이 더러 있더군요.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