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산 신령님이 풀 옷을 입은 듯
야생화원에서 딱 몇 그루! 외롭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어요.
우산나물(Syneilesis palmata (Thunb.) Maxim.)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우산나물은 야산에 넓게 분포하는 식물이랍니다.
올 봄 땅을 헤치고 튀어나오는 모습입니다.
흙모자를 뒤집어 쓴 모습이 참 귀엽죠? 처음에는 우산을 닮아서 우산나물이구나 했는데
점 점 자라면서는 우산모양 보다는 풀 옷 입은 산 신령님모습 같지 않으세요.
어린나물은 살짝 데쳐서 밥을 쌈싸먹는데요.
쌉싸름하면서 맛있다고 요리법을 본 적이 있어요.
봉오리 상태로 오래 기다렸는데 이제야 겨우 한 송이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꽃대를 올린지 언젠데... 꽃을 안보여줘서 애간장을 태우더니...
아직도 활짝 필려면 몇일 더 있어야 할 듯요.
요 애들은 작년에 찍은 애들입니다.
작은 꽃들은 길게 나온 암술과 조금은 짧은 수술을 가지고 있고
암술머리는 발라당 뒤집혀 말려있어서 마치 무한대를 표시하는
『∞』모양을 하고 있네요.
곧게 자라는 줄기에서 둥근모양의 잎이 돋아나며 이 둥근 잎은
7~9개 정도로 깊게 갈라는데 그 각 각의 잎은 또 2부분으로 갈라집니다.
바람아~ 불어만 다오! ~ 씨앗은 바람에 잘 날리도록 털이 달려 있네요.
옆에 있는 산수국, 좀비비추들도 꽃을 서서히 피우고 있는 중이네요.
우리들도 바쁘게 살아가지만 야생화원 친구들도 다들 바쁘답니다.
바쁘더라도 여유를 갖고 감상하러 오셔서 색다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행복하실 거예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