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비린내 나는 풀, 약모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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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비린내 나는 풀, 약모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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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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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비린내 나는 풀, 약모밀  

               

​약모밀 Houttuynia cordata Thunb.

 

언뜻 보면 꼭 고구마밭 같습니다.

벌써 저렇게 무성하게 자랐나싶어 가만히 보니

​

​

하얀 꽃들이 오똑 오똑 위를 향해 서 있네요.

산딸나무꽃처럼 넉 장의 총포에 얌전히 얹혀 있는 꽃. 참 특이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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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나무그늘 등의 어두운 습지에서 잘 자라는데

가는 줄기는 고구마 줄기처럼 기면서 가로로 벋어나가고 주로 이것으로 영양번식을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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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만 보면 영낙없는 고구마잎이죠? 잎자루가 좀 짧긴 하지만요.

​​고구마잎 같아서 반갑다고 잎을 쓰다듬지는 마세요.

그러면 심한 비린내가 나거든요. 그래서

비린내나는 풀이라고 한방에서는 어성초라고 해서

전초를 그늘에 말려 해독제와 이뇨제로 씁니다.

​

​

바로 옆동산에는 자란과 해당화가 여지껏 피고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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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본 곳에는 붓꽃이 진 자리에 꽃창포(물붓꽃) 몇 송이가 쑥 올라와 있네요.

깊고 진한 자색 꽃잎 안쪽으로 노란 무늬가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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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는 귀여운 꿀풀들이 말똥말똥 생글생글~

엎드려 있다가 상체만 들어 올려 태양예배를 드리는 듯

꼬마댄서들이 무대 위에서 군무를 추는 듯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데도 보랏빛 작은 꽃들은 오히려 반짝 반짝 윤기를 더하네요.

야생화원에 서 있으면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듯, 총천연색꿈처럼 선명하면서도

아련한 기분에 젖어듭니다. 햇볕 때문일까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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