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순채! 물속에서 열매를 맺어요
수면위에서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물속으로 들어가 거기서
열매를 맺고 성숙시켜요.
그런데 열매를 보지 못했어요. 다음에 열매가 달릴 때 보여드릴께요.
꽃에 수술은 많고 암술은 6개 보이고, 설탕을 뿌려놓은 것 같죠.
검붉은 색이 수면위로 떠오르네요.
순채(Brasenia schreberi J.F.Gmelin)
꽃잎은 6장처럼 보이나 3장이구요, 나머지 3장은
꽃받침(검정색화살표로 표시)인데 자세히 보면
꽃받침은 뒷면에 털이 많이보여요.
우월한 유전자를 갖기 위해서 자가수분이 안되도록 암술이
성숙된 후 시차를 두고 수술을 성숙시킨다고 해요.
이렇게 종속번식에 영리한 선택을 하는 친구들이
좀 있더군요.
금방 피기 시작한 싱싱한 아이는 꽃대가 물 속에 있고 꽃만 물 표면에 바짝 붙여놓았고,
핀지 오래되어 꽃밥이 말라버린 아이는 꽃대가 물 위로 높이 손을 번쩍 든 것처럼 올리네요.
왜 그럴까요. 추측해 보건대 시들면 가벼워서 물 위로 많이 들어 올리나.
이런 저런 생각에 궁시렁~ 궁시렁~
순채는 오염원이 없는 아주 깨끗한 연못이나 물웅덩이에서 자라며 우무같은 점액질로
싸인 어린싹을 식용하기도 합니다. 잎뒷면 짙은 갈색.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 식물입니다.
몸이 투명한게 아마 이제야 곧 나온 아기같애요.
어여쁘기도 하여라!
멸종 되어가는 친구들은 환경의 변화나 자체 적응력이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원인도 있지만 인간의 욕심, 이기심으로 인해 생겨나는
원인이 더 많은 것 같애요. 같이 공멸을 자초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건강조심하세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