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50여 선인장 농가,살 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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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50여 선인장 농가,살 길 열리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6.17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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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위원장,'백년초의 기능성 원료 정부고시형 등록 추진' 밝혀
최정숙 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장 '도민 누구나 제품 생산 판매 가능'

 

 

농촌진흥청이 백년초의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을 위한 연구 사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제주 특산물인 월령리 등 백년초의 고부가가치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진청과 식약처가 부처 간 협업으로 백년초의 건강기능식품 원료등록을 공동 추진하기 때문이다.
 
17일 김우남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은 농촌진흥청이 향후 약 5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백년초를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등록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손바닥 선인장이라고도 불리는 백년초는 멕시코가 원산지인 노팔의 일종(변종)으로 제주가 주산지이며 식이섬유, 칼슘, 철분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혈당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백년초의 효능을 공인받아 건강기능식품임을 표시하고 인체에 유용함을 광고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등록해야 한다.

또한 기능성 원료 등록을 위해서는 세포·동물·인체 시험을 통한 효능 및 안전성 평가 등을 위한 연구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제주도 백년초의 경우 인체시험 등의 연구 부족으로 아직까지 기능성 원료 등록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않아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백년초의 원종이자 유사종인 수입산 노팔의 경우는 이미 혈당조절에 기능성을 갖는 원료로 등록되어 있어 등록 가능성과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백년초에 대한 기능성 원료 등록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우남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백년초의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말부터 백년초에 대한 유전자 분석과 기존 연구 문헌 고찰을 통해 누구나 신고 후 백년초 원료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등록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고시형 기능성 원료등록이란 개인등록 고시와 달리 선인장을 사용한 것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그동안 판로에 어려움을 겪었던 월령리 손바닥 선인장에 대한 인식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금까지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인체 적용시험 단계의 추가 연구 등을 위해 5억원 규모의 연구 과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인체 적용 실험을 함께 수행할 대학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우남 위원장은 "앞으로도 백년초의 건강기능식품 원료등록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함과 동시에 국내 농특산물의 건강기능식품 원료화 확대를 통해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우남 의원실 김병찬 보좌관은 “제주도내 백년초 관련 업체수는 정확히 모르지만 여기저기 제품들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어느 특정회사만 등록하는 형태가 아니고 고시형으로 정부가 고시하면 해당되는 원료를 갖고 기능성제품으로 제품을 만들어 누구나 팔수 있도록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임상시험이 필요한데 이는 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며 농진청이 예산을 투입,식약처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백년초에 대한 기능성 원료등록에 힘써 온 문영인 제주농업기술센터장은 “이번 기능성 원료등록에 대한 시료는 한림읍 월령리 손바닥선인장과 같은 서부농업기술센터의 백년초라고 말하고 앞으로 기능성 원료 등록이 고시형으로 지정되면 도내 250여 백년초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정숙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장은 이와 관련 “선인장 농민들의 소비처 확대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주도에서 나오는 백년초를 통해 올해부터 연구를 시작했다”며 “백년초는 어디서 나는 백년초이건 시료채취를 계속할 계획이며 딱히 어떤 농가를 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계속 선인장 시료를 채취해서 백년초를 원료로 한 연구를 한다는 것만 정해져 있는 상태”라는 것.


최 과장은 특히 “기능성 원료를 정부 고시형으로 발표할 경우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선인장 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년초 선인장을 통해 누구든 제품을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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