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분홍물감이 비에 젖어 번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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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분홍물감이 비에 젖어 번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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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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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분홍물감이 비에 젖어 번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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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장마라고 하더만 일기예보가 정확합니다.

내 이럴 줄 알고 미리 미리 사진들을 정리해 놨죠.

 

가지 끝에 소복이 조심스레 내려앉은 꽃

자귀나무(Albizia julibrissin Durazz.) 콩과 낙엽활엽.

  

  

분홍색의 수많은 수술을 밖으로 내 보내 마치 분홍색 꽃으로 보이나 봅니다.

꽃 술 끝에는 노오란 꽃가루가 박혀있고요 만져보면 실매듭처럼 탁 잡히네요.

암술은 흰색으로 수술보다 좀 더 길죠.

    

 

 콩과라서 그런지 열매는 콩깍지 모양이며 콩깍지 안에

씨가 훤히 비치네요.

  

  

잎의 모양은 미모사처럼 생겨서 혹시 건드리면 오므라들지 않을까 하여 건드렸더니

글세! 아무 반응이 없네요. ㅜㅜ

해가 지고 나면 어린잎은 접혀 있다가 아침이 되면 다시 펴지지요.

그래서 합환수(合歡樹), 야합수 등으로 불리며 이 나무를 집에 심으면 부부금술이 좋아진대요!

    

 

여인네들의 볼터치 화장솔 같은 자귀나무 꽃이예요.

조심스레 만져보니 섬세하고 부드러워요.

    

 붉은 해를 머금은 노을처럼 !

분홍 물감이 비에 젖어 번지듯이 !

환상적이지 않나요?

  

  

꽃이 금방 폈나봐요. 돌돌 말려있던 자욱이 있어요.

  

  

 뒤를 돌아보니 건너편 경사진 쪽에 가래나무 열매가 이렇게나 많이 자랐네요.

봄에 작은 빨알간 꽃이 피었었는데..

 

세월은 참 빨리도 가는 것 같아요. 봄에 핀 새싹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눈 깜빡할 사이에 흘러가는데 내가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억울할 것 같습니다.

조건 없이 우리 오늘만! 내일도 내일되면 오늘만! 하면서 행복하자구요.

그럼 평생 행복할 거예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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