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사는.. 바다뱀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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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사는.. 바다뱀을 찾습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7.0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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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강원대 박대식 교수팀 국내 최초 바다뱀 연구 시작 협조 구해

 

▲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는 바다뱀 조사사업이 시작됐다

“제주에 사는 바다뱀을 찾습니다”


최근 도내 해안지역 곳곳에 바다뱀을 찾는다는 포스터가 걸려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대 박대식 교수팀이 수행하는 바다뱀 조사사업이다.

박대식 교수는 이에 대해 “작년부터 바다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바다뱀이 있는 것으로는 알려져 있지만 어떤 뱀이 있는 지 몇 종이나 사는지 알려진 바도 없고 논문 1건 외에 한 번도 이에 대해 발표된 적이 없어 우리나라에 사는 바다뱀에 대한 조사를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광고를 하고 도움을 청하고는 있지만 그동안 작년에 5번 정도 관찰된 사례 외에 바다뱀이 포획된 것은 없었다”는 설명.


박 교수는 “사비를 들여 도움을 요청하는 중”이라고 말하고 “국내에는 바다뱀이 3종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지만 사진자료 등을 보면 기록이 안 된 다른 바다뱀종류도 사는 것 같다”고 밝혔다.

더욱이 빨리 연구를 진행해야 함에도 바다뱀에 대한 관찰빈도가 높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박 교수는 “다른 한편으로는 요즘 온난화 얘기를 많이 하지만 바다뱀은 오끼나와 정도가 북방한계선으로 보이며 윗쪽으로는 간혹 태풍 등으로 밀려오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며 “온난화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근해에 출현하는 종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 쪽에서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 바다뱀을 발견한 경우 사진에 있는 연락처로 연락하면 된다

박교수는 특히 “최근 물고기도 아열대나 열대지방 종이 많이 보고가 되고 있어 아직 밝혀진 바는 없지만 바다뱀도 국내에 토착화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다뱀을 맨손으로 잡는 것은 위험하다.

박 교수는 “바다뱀의 경우 대부분 공격성이 높지는 않지만 종류에 따라 공격성이 높은 종들도 간혹 있다고 말하고 ”바다뱀은 코브라과에 속하기 때문에 맹독성을 갖고 있어 잘못 물리면 치명적"이라며 "맨손으로 만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바다뱀 조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 바다뱀은 살고 있는데 바다뱀에 대한 기록만 돼 있지 연구는 지난 6-70년간 한번도 연구를 한 적이 없어서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온난화가 계속 되면 바다뱀 유입이 많이 될 것이라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난화가 지속되면 아직까지 바다뱀에 물린 케이스는 보고된 바 없지만 바다뱀에 물릴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바다뱀의 독에 대한 연구도 해야 하는데 어느 종이 사는 지도 모르고 샘플이 없으면 연구도 할 수 없다”며 “그런 쪽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실제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대단히 힘든 연구”라며 “작년에 서귀포 문섬 근처에서 학생들이 직접 잡으러 나가기도 하고 통발도 설치해 두었지만 잡힌 적은 없어 그동안 어촌계 등을 찾아 다니며 어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인망 어선에서 잡히면 가장 좋다”고 말한 박 교수는 “바다뱀은 전국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지만 남해안과 제주도가 바다뱀을 찾는데 가장 가능성이 높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도내 항.포구에 걸린 포스터

“바다뱀 서식지로는 제주도가 가장 가능성이 높고 남해안의 경우 거제도나 통영 등지에 살고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바다뱀 조사.

제주도에서 어떤 새로운 종이 출현할 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강원대학교(총장 신승호) 과학교육학부 박대식(47) 교수는 지난해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양서·파충류 연구의 활성화 도모 및 국내 양서류의 보전상황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후세대에 양서·파충류 교육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양서.파충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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