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름철 불청객 일사병-열사병 알고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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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여름철 불청객 일사병-열사병 알고 대처하자
  • 이경수
  • 승인 2015.07.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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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대륜119센터 소방사

이경수 대륜119센터 소방사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일사병과 열사병.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어 미리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열 및 빛의 영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7월과 8월에 몰렸고, 최근 5년 평균치를 보면 열사병·일사병 등의 환자 수는 7월 2천670명, 8월 3천667명으로 다른 달 평균(1천257명)을 2~3배 많다고 한다. 과거보다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0년에 1만5천명이던 환자 수는 2014년 1만6천명으로 5년 동안 10.7%, 연평균 2.6% 증가했다.

열사병과 일사병은 단어가 유사해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열사병과 일사병에 대한 구별과 현명하게 더위를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즉 ‘더위 먹었다’라고 표현하는 증상은 일사병을 가리킨다.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이 나타나며 피부는 차갑고 촉촉하며 체온변화가 크지 않다. 이때는 물이나 이온음료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서늘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열사병은 일사병과 마찬가지로 매우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생기는 질환이다. 일사병은 땀이 많이 나는 반면 열사병은 피부가 뜨거워지고 고열을 동반하지만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일사병과 비슷하지만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두 질환 모두 열과 관련 있다는 점에서 고열 환경에서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고, 운동은 서늘한 아침이나 오후 8시 이후에 활동 하는 것이 좋다.

또, 전해질 보충을 위해 생선이나 야채로 구성 된 식단을 준비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이 충분한 염분 섭취 없이 수분만 과도하게 섭취했을 경우, 체내의 전해질 조성에 이상이 생겨 ‘경련’ 등의 이상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온음료 등으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 수분을 공급하면 자칫 폐로 흡입돼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지 말아야한다. 곧바로 119로 신고한 후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내리는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더위에 대한 적응 능력을 키우는 것일 것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릴지라도 현명하게 더위를 대처해 건강한 여름을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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