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은 품질과 가격 면에서 대기업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지만 대기업의 홍보와 전략 앞에 공정한 평가를 받아보기도 전에 외면을 받는다. 나조차도 이름 모를 중소기업제품을 선택하려다가도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유명한 대기업 제품에 눈길을 돌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해 소비가 둔화되고, 콧대 높은 해외 명품 브랜드마저 할인을 감수할 정도로 심각한 경기침체 속에서 중소기업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우리읍 관내에도 현재 38개의 중소기업체가 마을마다 자리 잡고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지만 스스로 판로를 개척해야 하고 소비시장이 작은 현실에서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마을이나 지역주민이 중소기업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편견 없이 구매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제품과 대기업 제품을 비교해 보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이름 있는 제품만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은 곧 중소기업의 판매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중소기업의 평균수명이 10년이라지만 지속된 경기침체로 점점 단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대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제품이라고 무조건 외면하지 말고 대기업제품과 꼼꼼히 비교하여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그 길이 곧 대기업과 출발선이 다른 중소기업을 살리는 방법이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