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향기 짙은 꽃으로 달려든 검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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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향기 짙은 꽃으로 달려든 검은 나비
  • 한라생태숲
  • 승인 2015.08.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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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향기 짙은 꽃으로 달려든 검은 나비 

               

 

새까만 나비 세 마리가 공중을 휘저으며 날아다니는군요.

나풀거린다는 표현보다는 다소 치열함이 섞인 몸짓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어느 것이 암컷이고 어느 것이 수컷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짝을 찾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바로 밑 부분에는 누리장나무가 서있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짙은 향기를 내뿜고 있더군요.

누리장나무 꽃으로 까만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방금 전 하늘을 날던 나비인지 아닌지는 역시 구분이 되지 않지만 꽃에 앉은 나비는 제비나비입니다.

날개의 검은색이 제비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제비나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몸 색 뿐만 아니라 날쌔게 날아다니는 모습 또한 제비를 닮았습니다.

까만 날개에 청록색이 강하게 빛나는 것이 아주 매력적인 나비입니다.

이번에는 벌들이 향기 짙은 꽃 속을 헤매는 군요.

그런데 이렇게 어여쁜 꽃을 피워낸 나무의 이름이 얄궂습니다.

누리장나무는 강한 누린내가 나는 나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심하게 나지요.

지방에 따라서 개똥나무 혹은 구린내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잎의 모양이나 가지의 생김새와 재질이 오동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취오동(臭梧桐)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꽃과 열매는 나무의 이름과는 상관없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피어나는 꽃은 생김새부터가 특이합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꽃받침에서 희고 길쭉한 꽃부리가 불쑥 튀어나와 펼쳐지면 그 안에서 길쭉한 수술과 암술이 휘어지듯 뻗어 나옵니다.

가을에 맺히게 될 열매는 푸른색으로 익는데 붉은 꽃받침에 싸여 있다가 익으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요.

누리장나무의 줄기를 계요등이 감싸 오르고 있었군요.

계요등(鷄尿藤)이란 한자어로 닭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성 식물을 뜻합니다.

특성이 비슷한 식물 둘이 얼싸안고 있으니 그 모습이 남달라 보이네요.

계요등 또한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예쁜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

누리장나무와 계요등 꽃은 요즘 생태숲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라생태숲』 향기 짙은 꽃으로 달려든 검은 나비 

 

 

 

 

 

               

 

새까만 나비 세 마리가 공중을 휘저으며 날아다니는군요.

나풀거린다는 표현보다는 다소 치열함이 섞인 몸짓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어느 것이 암컷이고 어느 것이 수컷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짝을 찾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바로 밑 부분에는 누리장나무가 서있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짙은 향기를 내뿜고 있더군요.

누리장나무 꽃으로 까만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방금 전 하늘을 날던 나비인지 아닌지는 역시 구분이 되지 않지만 꽃에 앉은 나비는 제비나비입니다.

날개의 검은색이 제비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제비나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몸 색 뿐만 아니라 날쌔게 날아다니는 모습 또한 제비를 닮았습니다.

까만 날개에 청록색이 강하게 빛나는 것이 아주 매력적인 나비입니다.

이번에는 벌들이 향기 짙은 꽃 속을 헤매는 군요.

그런데 이렇게 어여쁜 꽃을 피워낸 나무의 이름이 얄궂습니다.

누리장나무는 강한 누린내가 나는 나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심하게 나지요.

지방에 따라서 개똥나무 혹은 구린내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잎의 모양이나 가지의 생김새와 재질이 오동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취오동(臭梧桐)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꽃과 열매는 나무의 이름과는 상관없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피어나는 꽃은 생김새부터가 특이합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꽃받침에서 희고 길쭉한 꽃부리가 불쑥 튀어나와 펼쳐지면 그 안에서 길쭉한 수술과 암술이 휘어지듯 뻗어 나옵니다.

가을에 맺히게 될 열매는 푸른색으로 익는데 붉은 꽃받침에 싸여 있다가 익으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요.

누리장나무의 줄기를 계요등이 감싸 오르고 있었군요.

계요등(鷄尿藤)이란 한자어로 닭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성 식물을 뜻합니다.

특성이 비슷한 식물 둘이 얼싸안고 있으니 그 모습이 남달라 보이네요.

계요등 또한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예쁜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

누리장나무와 계요등 꽃은 요즘 생태숲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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