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이름도 참 별난 까마귀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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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이름도 참 별난 까마귀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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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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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이름도 참 별난 까마귀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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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베개나무(Rhamnella franguloides (Maxim.) Weberb)에

완성품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까맣게 익은 열매가 바로 완성품입니다.

노래진 열매가 붉어졌다가 까매지면 다 익은 거지요.

까만 열매의 얇은 과육을 벗기면 단단한 씨가 하나 나오는데

옛날 어른들이 베는 목침처럼 가운데가 약간 우묵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까마귀베개라고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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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매를 보면 딱 떠오르는 게 있지 않나요?

맞습니다. 대추랑 많이 닮았지요?

까마귀베개 한 30개쯤 붙이면 대추 한 알만큼이나 할까요?

까마귀베개는 잎지는작은키나무로 남부지방의 산에서 자라고

대추나무와 함께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한 가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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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다른 나무들처럼 까마귀베개도 잎짬에 자잘한

연노란색 꽃이 피는데, 보통 꽃이 핀 줄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지요. 가을이면

가지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열매가 독특해서 열매로 기억되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열매가 익어감에 따라 잎은 점점 제 색깔을 잃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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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새들이 정답게 날아와서 잘 익은 과일을 고르고 있네요.

그러더니 금방 한 마리가 검은 열매를 똑 따서는 길 건너에 있는

 커다란 고로쇠나무 그늘 로 화살처럼 날아갑니다. 이내

또 한 녀석이 열매를 입에 물고 뒤를 쫓아가네요.

고로쇠나무 가지에다 밥상을 차릴 모양이지요.^^

반면에 직박구리는 다른 직박구리가 날아들면 숨돌릴 새도 없이 바로

쫓아내는군요. 찍 찍 큰 소리를 지르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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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 내려가니 아름드리 무환자나무가 폭넓게 가지를 펼치고

 넓은 그늘을 만들고 있네요. 바닥에는

 연두빛 고운 열매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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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제법 나지만 아직 설익은 열매들이라

지나가는 발길에 어김없이 으스러집니다.

​​곱게 익어서 씨앗 하나가 되는 것도 참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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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생해진 제주상사화 꽃밭.

제비나비가 커다란 날개를 펄럭이며 날다 슬며시 날아든 호랑나비를

발견하곤 단박에 달려가 쫓아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노란 빛 선명한

남방노랑나비는 풀 사이를 낮게 날며 저 혼자 숨바꼭질을 즐깁니다.

한동안 심심하던 교목원에 나비와 새들이 자주 날아들면서 활기가 되살아나는군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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