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에서는 제주지역 대학생들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는 지난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제주지역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1대1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 제주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제주국제대 등 4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지역에 외국인 투자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0.7%, 상당 부분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3.7%에 그쳤으며, '약간 필요하다' 46%, '전혀 필요하지 않다' 9%로 높게 나타났다. '보통'이라고 답한 학생은 30.7%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에 따른 지역 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묻는 질문도 '매우 크게 기여' 3%, '상당 부분 기여' 26.3%로 응답한 반면 '전혀 없다' 8.7%, '약간 기여' 34.3%로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국세 및 지방세 등 재정수입 증가 기여' 40.7%, '고용창출에 기여' 33%, '외국기업으로부터 선진경영기법 등 전수' 14%, '개인 소득증대에 기여' 12.3%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외국 자본에 의한 지역 토착 산업 잠식' 38%, '부동산 투기 발생' 22.7%, '난개발 야기' 21.7%, '투자 이익의 외국으로의 유출' 17.7%로 답했다.외국인 투자가 부동산 투기, 난개발, 지역 토착산업 잠식 등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겠느냐는 질문에도 모든 문항에서 60% 이상의 응답자가 상당 부분 영향이 있거나 매우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가 지역사회의 미치는 영향으로는 국제적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지역 공동체 및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했다.
또 지역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도 외국과의 문화적 교류를 증진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퇴색시킬 수 있다는 '양면성'을 띄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대학생들은 "SNS를 통한 충분한 홍보 및 의견 수렴의 장을 마련하고, 제주도청과 도의회도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해 도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책 및 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 내 교양 및 연계 전공을 개설해 외국인 투자에 대한 중요성과 외국인 투자 관련 산업에 대한 지식,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임의로 표본을 추출해 정형화된 설문지를 통해 1대 1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회수준에서 ±5.3%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