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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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김희철
  • 승인 2015.10.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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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제주시 기획예산과 청렴행정팀장

김희철 제주시 기획예산과 청렴행정팀장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긍정적 사고를 갖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릴 적 부모나 교사로부터 받은 칭찬과 격려가 삶의 과정에서 큰 힘이 된 경우가 많다.

바다의 포식자 범고래를 현란한 연기자로 조련할 수 있는 비결도 실수에 대한 질책이 아니라 잘할 때마다 격려하고 칭찬한 결과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칭찬에 매우 인색한 것 같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 질책하고 꾸지람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잘한 것에 대한 칭찬은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매해 전국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한다. 작년도 제주도의 청렴도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6위였다. 청렴도는 그 기관의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민원인, 관련단체 구성원 등 정책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평가한다.

결국 제주도의 청렴도 평가자는 제주도민이며, 지난해 제주도는 도민으로부터 혹독한 질책을 받은 셈이다. 국가 청렴도와 국민소득 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청렴도가 높으면 대외 신인도가 올라가고,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며, 결국에는 국민소득 향상과 직결된다. 국가나 공공기관이 청렴도를 높이기 위하여 애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주에 대한 국내외의 투자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상대에게 믿음을 주는 가장 확실한 바탕은 바로 청렴도일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9월부터 시작한 2015년 청렴도 측정이 11월까지 진행되고, 12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 제주시를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김병립시장을 필두로 연 초부터 강도 높은 청렴실천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착실하게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청렴도 향상을 위하여 공직사회 스스로도 청렴의식을 제고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지만, 시민들도 공직사회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

청렴도 측정 설문대상자인 시민들의 공직사회에 대한 따뜻한 격려가 제주도의 청렴도를 올리고 제주도 공직자의 자존감을 지켜줄 것이다. 이는 또한 제주의 발전을 견인하는 무형의 자산이 될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을 하면 받는 사람은 물론 즐겁지만, 칭찬하는 사람도 즐겁다. 긍정의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칭찬거리가 보인다.

칭찬거리를 찾아 서로를 격려하는 건강한 제주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시민 모두가 동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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