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사스레피나무 구석구석 숨어있는 곤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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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사스레피나무 구석구석 숨어있는 곤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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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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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사스레피나무 구석구석 숨어있는 곤충은?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는군요.

오늘은 상록수가 즐비한 난대수종적응시험림으로 향해봅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키 큰 나무들 사이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잎을 가진 동백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동백나무 가까이 가면 멀지 않은 곳에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사스레피나무가 서있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늘푸른잎을 가진 나무들을 찾게 되지요.

주변 나무들은 우수수 나뭇잎을 떨어뜨리는데 이 나무들은 윤기감도는 단단한 잎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열매마저 풍성하게 매달고 있으니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따사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스레피나무를 제주에서는 ‘잉끼낭’이라고 부릅니다.

잘 익은 열매를 꾹 누르면 검정 잉크 같은 물이 배어나오지요.

사스레피나무는 지엽(枝葉)을 태운 잿물을 염색매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이 두꺼운 나뭇잎 위에서 쉬고 있는 노린재의 그림자를 고스란히 드러내놓았네요.

누구일까요?

 

재미있게도 근처 나뭇잎에 아슬아슬 매달린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물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데 그 뒤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노린재들이 보입니다.

 

노랑무늬뿔노린재입니다.

몸은 연한 갈색 혹은 초록색을 띠고 날개는 적갈색을 띠며 작은방패판에 하트모양 비슷한 노란색 무늬가 있습니다.

이 노린재는 알을 보호하는 모성애가 뛰어나지요.

 

무리 중에는 성충의 모양을 모두 갖추고 마지막으로 탈피 중인 노린재도 있습니다.

그 옆에는 탈피각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네요.

바람에 정처 없이 흔들리고 있던 하얀 물체가 바로 탈피각이었던 것입니다.

 

허물을 모두 벗어던지고 성충이 된 노린재들은 무리에서 빠져나와 사스레피나무를 샅샅이 뒤지고 다닙니다.

 

까맣게 익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사스레피나무의 구석구석에는 노랑무늬뿔노린재들이 숨어있습니다.

보이시나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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