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베트남 원어민 교사 첫 채용
상태바
제주도교육청, 베트남 원어민 교사 첫 채용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1.23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원어민 교사 1명을 채용해 한라중, 노형중, 제주서중, 중앙중 등 제주시내 4개 학교에 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채용된 교사는 지난 10월 호치민 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한국학과를 졸업한 팜 홍안씨(Pham Honganh).

한국어에 능통한 팜 홍안씨는 일주일마다 학교 한 곳씩 방문해 학생들에게 기초 베트남어와 베트남 문화·경제 등을 가르치게 된다. 제주에서의 적응이 끝나면 다문화 가족 등 교육 수요자들이 희망할 때마다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내 베트남 다문화 학생 수는 총 263명. 중국(조선족), 필리핀 등 다른 국적과 비교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국립인문사회대학교, 호치민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와 '양국간 교사 파견 및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 베트남 원어민 교사 채용을 본격 추진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팜 홍안 씨를 추천받아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 20일 채용계약을 맺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베트남 원어민 교사 배치를 통해 베트남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자녀들의 이중언어 습득, 문화적 충돌 등으로 인한 사회갈등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베트남 문화와 교육에 대한 학교현장과 교육 구성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베트남과 교류협력이 강화돼 제주의 인재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명문대학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빠르게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줄이고 아시아 여러나라의 원어민 보조교사를 초빙해 아시아 등지에서 역량을 펼칠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