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전문가들, 평생 모은 표본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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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전문가들, 평생 모은 표본 기증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12.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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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산림곤충 연구의 새로운 동력 얻어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8일 오는  15일과 23일, 국내 곤충학의 최고 권위자 박규택 박사(강원대학교 명예교수)와 곤충 애호가 주흥재 박사(전 경희의료원장)로부터 그들이 평생 수집하고 소장해 온 모식표본과 국내·외 산림곤충 표본을 산림생물연구와 전시교육의 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기증 받는다고 밝혔다.

‘모식표본(Type Specimen)’이란  생물 종을 신종(new species)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재하는 논문에서 저자가 해당 종의 기준이 되는 단 한 개체의 표본을 말한다.

신종이나 국내 미기록 종으로 발표하는 생물의 증거 자료라고 할 수 있는 모식표본은 생물연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표본들을 국가기관에 소장하고 관리한다면, 국내 연구자 뿐만 아니라 국제적 연구협력을 통해서 그 표본의 가치가 보다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증되는 것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경기 포천)은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산림생물표본의 전문 소장기관」이자,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및 연구 기초기지」로 산림생물표본관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곤충, 식물, 버섯, 지의류 등 산림생물(18,338종) 970,000여점의 표본을 소장(‘15년 9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식물 모식표본 68점, 곤충 모식표본 738점 등을 소장하고 있어서 국내 최대의 산림생물연구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에 영구 소장하기 위해 오는 15일 11시에 박규택 박사의 표본 기증식이, 23일 11시에는 주흥재 박사의 표본 기증식이 열릴 예정이다.


박규택 박사는 직접 신종으로 기재한 솔피원뿔나방(Promalactis odaiensis Park, 1980)을 비롯 46종에 대한 89점의 대조표본을 비롯하여 국내외 산림곤충표본 9,600여점을 기증한다.


주흥재 박사는 국내외에서 직접 채집한 나비표본과 평생 동안 촬영한 나비 생태 슬라이드 사진을 포함하여 11,200여 점에 달하는 표본과 사진자료를 기증한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박규택 박사에게 기증 받는 산림곤충 모식표본은 국내외 곤충분류학 연구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대조표본으로 이용되어 국제적 공동연구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주흥재 박사에게 기증 받는 나비표본들은 국내 기후변화 연구, 종별 분포양상 변화 연구 및 일반 국민들에게 산림곤충의 중요성과 생물종다양성 교육 자료로 이용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우리나라 산림생물연구의 메카인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에 소장함으로서 우리나라가 곤충학 분야 국제적 연구교류의 중심으로 거듭 나게 됐다.”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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