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기존 방제사업 구역 재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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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기존 방제사업 구역 재조정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2.0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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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 관리위한 조기예찰시스템 도입해야
재선충 항공방제 양봉에 문제없다

 
‘2015년도 제주맞춤형 소나무재선충병 조사연구 및 방제전략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최종보고회가 8일 한라수목원 자연생태체험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소속 용역진은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조사연구와 함께 도내 특성에 맞는 방제전략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진에 따르면 제주도내 대부분의 곶자왈 지역 절반 이상이 소나무 재선충병에 의한 피해가 진행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기존 방제사업이 이뤄지던 사업구역을 재조정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현재의 사업구 크기는 5000ha 정도로 피해본수가 1만본 이상으로 관리단위가 너무 방대해 피해지의 특성과 본수, 크기, 난이도 등을 감안해 재구획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사업구의 재구획은 1차, 2차 방제 실적을 근거로 임. 소반 단위로 하며, 면적의 크기는 2개 작업단이 작업 가능한 구역으로 산정됐다. 1개 작업단이 1개월에 1000본 가량의 작업을 실시해 6달이면 6000본의 나무를 제거하는 것을 기준 삼았다.

애월읍, 서귀포 동지역 등 해안 쪽의 사업구를 1순위로 배치하고, 해발 700m 선 사이에는 항공방제 및 나무주사 등의 예방차원의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항공방제에 사용되는 농약은 ‘티아클로프리드’(10%)라는 약제로, 국내 항공방제 시 사용하는 약량이 섭식독에 의한 반수치사량과 접촉 독에 의한 반수치사량 모두 매우 낮은 농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7월 단산지역 무인항공기 살포구역에서 약제 살포 직후 식생의 농약잔류분석을 실시한 결과 잔류량이 3.457ppm이 검출됐지만, 꿀벌의 반치사량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버섯재배지의 티아클로프리드 약제의 잔류 위험성 평가결과, 버섯재배장이 약제에 직접 노출된 경우 140일 이내 수확할 경우 농약잔류량이 초과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보호수 관리를 위해 소나무재선충 위험 조기예찰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제시, 절대예찰구역으로 2km, 확대예찰구역으로 3km 지역을 설정한 뒤 항공사진 촬영조사와 함께 봄, 여름, 가을에 걸친 순회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단지에서의 방제 대상목은 감염목과 기타 피해목을 포함해 집중 방제해야 하며, 반드시 GPS를 활용한 전수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담당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이 부족한 것과 예산범위 내 설계용역 및 사업발주로 피해목 잔량에 대한 방제대책이 없어 재선충병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곶자왈의 추가적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곶자왈 보호 및 보존 우선 원칙'을 기조로 설정하고, 대형기계 진입 금지, 곶자왈 문화 유적지 훼손 방지, 선제적 예방방제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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