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감귤비대위 30일, 도청 앞에서 농정당국 대책 촉구
남원읍감귤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3시 제주도청 앞에서 '감귤 농민 생존권 쟁취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갖고 제주도 농정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들은 "전 세계적인 이상기온 현상과 더불어 슈퍼 엘니뇨로 인한 비날씨는 분명 재해이며 재난이다. 한창 감귤을 수확해야 할 시기에 천재지변과 같은 이상기온 현상으로 감귤은 제 모습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천재지변은 감귤을 따야할 때 감귤을 따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그나마 딴 감귤은 창고에서 썩게 만들었다. 나무에 달려 있는 감귤조차 그 자리에서 썩어가고 있다"며 "아무런 힘조차 써보지 못하고 망연자실 바라보고만 있는 농민의 가슴은 이미 썩을대로 썩어 문드러졌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농민들은 제주도 정책을 지지하며 열심히 따랐지만, 그 보상은 또 다른 가격 폭락 사태"라며 "도정과 의회는 농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감귤가격 폭락 사태의 책임을 농민에게만 전가하려는 도정행정의 행태가 개탄스러울 뿐이다. 의회 또한 입에 발린 헛구호로 농민을 우롱하고만 있다"고 비난했다.이들은 " 감귤이 왜 이렇게 망가진 것인지 문제를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남원읍 농민들이 힘을 합쳐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감귤 재배지역의 특별 자연재해지역 선포 △감귤 최저가격 보장제 시행 △감귤 상품 처리대책 마련 △농가대출금 및 농자재 대금 상환대책 마련 등의 사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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