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는 신중한 언어선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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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는 신중한 언어선택 하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1.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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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원 지사 '강정마을회 진상조사 거부 발언' 발끈

 
"원희룡 지사는 신중한 언어선택을 당부 드린다"

강정마을회는 원희룡 지사가 신년대담에서 "제주해군기지문제 해법 공약인 진상조사를 강정주민들이 거부했다"는 발언에 대해 발끈했다.

강정마을회는 4일 성명에서 "강정마을회나 강정주민들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매듭지으려면 반드시 진상조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원칙을 단 한 번도 버리거나 외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성명은 "제주도정이 주도하는 진상조사는 한계점이 분명하고, 외압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이었지만, 도지사의 의지가 굳건하다면 해볼 만하다는 판단을 총회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며 "가장 관건인 도지사의 의지력에 대한 담보를 해군관사 문제 해결로써 확인하고자 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당시 원희룡 지사는 강정주민들에게 군관사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여주었었고, 주민들은 군관사 문제를 해결한 도지사라면 믿고 함께 갈 수 있다는 분위기였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군관사 문제는 해군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또 다른 갈등만 남긴 사안이 되었지만, 그래도 강정마을회 집행부는 작년 말에 마을운영회의 논의와 총회보고를 거쳐 진상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원희룡 지사에게 거듭 요구를 한 바가 있다"며 "이것만 보더라도 강정주민들이 진상조사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성명은 "그럼에도 원희룡 지사는 어떠한 근거로 진상조사를 강정주민이 거부해서 할 수 없다는 말을 하였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기 짝이 없다"며 "혹여, 원희룡 지사는 제주해군기지 갈등 봉합에 진상조사가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고, 그저 발전계획을 잘 수립하여 추진하기만 하면 된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그렇다면 그 판단은 대단히 잘 못된 판단이다. 이렇게 큰 상처를 남기고 만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있어서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도 않고 재발방지에 대한 어떠한 장치마련도 하지 못하고 막을 내리는 것을 강정주민은 그 누구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마을의 발전계획 역시 그러한 반성위에 보답의 차원으로 이루어져야 의미가 조금이라도 제대로 서는 것이지, 진상조사나 공식적인 사과 없이 주민들이 원하는 마을의 미래를 도정이 지원한다는 달콤한 말만으로는 제주해군기지 갈등을 덮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성명은 "현재까지도 강정마을회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주변지역 발전계획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거부해 왔고, 도정도 이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여 기존의 발전계획은 중단,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원사업’을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정마을회와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이를 마을발전계획이라고 발언하는 것은 강정주민들이 특혜를 주장하며 특수만을 노리는 속물집단인 것처럼 도민사회에 비쳐질 우려가 있기에 원희룡 지사의 신중한 언어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정마을회는 "원희룡 지사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최우선 과제로 채택하여 실시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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