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준 소주 나눠마신 부자 병원행..정체는 세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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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준 소주 나눠마신 부자 병원행..정체는 세정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2.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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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용담1동 자택에서 부자(父子)가 마셨다가 중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소주의 내용물은 변기 청소 시 사용되는 강력 세정제로 밝혀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4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해당 소주의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강력 세정제'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 성분분석 결과 이 세정제는 화장실 변기 등을 닦는 용도로 사용되며, 농약 등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일 저녁 7시28분께 최모(71)씨 부자(父子)는 평소 알고 지내던 A씨(52)가 선물해 준 길에서 주운 소주를 마신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폐지와 빈병 등을 수거하는 직업을 가진 A씨는 빈 소주병을 모으는 과정에서 소주병 안에 남아있는 술을 따로 보관해 마셔왔다. 이 과정에서 친분이 있는 A씨는 최씨에게 간간이 남은 소주를 선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소주병 같은 곳에 세정제를 담아서 버리면 (때론 누군가에게) 위험할 수 있으니 가급적 빈병으로 버려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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