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눈 녹이며 피어나는 꽃  

               

 

 

하얀 눈 사이에서 노란 봉오리가 봉긋 솟아나왔습니다.

어제와 비슷한 날씨이지만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 것이지요.

아주 살짝 벌어진 세복수초 꽃봉오리 겉에 이름 모를 곤충이 매달려 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어쩌면 평화로워 보입니다.

 

 

 

 

근처에는 무리지어 솟아나오던 세복수초들이 슬며시 눈을 녹이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어떤 꽃봉오리는 눈 속에서 온기를 사방으로 퍼뜨리며 꽃잎을 펼칩니다.

갓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꽃을 보고 있자면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게 되지요.

 

 

 

 

사실 반짝 내리쬐는 햇살이 그리 따사롭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 볕에 힘입어 꽃은 활짝 피었으니 그 용기가 대단합니다.

하지만 숲에 눈이 조금만 더 녹으면 몸을 웅크리고 있던 곤충들이 활발히 움직일 테니 꽃의 용기를 헛되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요?

 

 

 

 

숲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지만 샛노란 세복수초들이 여기저기서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습니다.

 

 

 

 

정작 멀리서 바라보는 숲의 풍경이 이렇지만 말이어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