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경제산업국을 상대로 업무보고에 들어갔다.
허창옥 의원은 업무보고에서 문원일 경제산업국장에게 “지사에게 업무보고 언제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국장은 “올해는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허 의원은 “이게 업무보고라고 생각하냐? 자료를 이렇게 미비하게 의회에 제출해서 일을 하겠다는 거냐 말겠다는 거냐. 작년업무보고 자료보다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작년 예산안 보고 이후 올해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요 업무를 아직도 도지사에게 보고 안 했단 말이냐”며 “현안이 되는 여러 가지 경제사업국 사업이 자료에 포함이 안돼 있다. 배터리 리스 사업도 자료에 없더라. 안 하겠다는거 아니냐”고 몰아 세웠다.
이에 문 국장은 “배포된 것은 함축된 업무보고 자료다. 큰 제목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함축시켜서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박원철 위원장은 “이는 도민들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2000억대 업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도민들에게 보고하는 것”이라며 “이 업무보고는 공개되는 자료다. 도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 경제사업국을 포함해서 모든 기관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불과 10페이지 이내다. 이 짧은 시간에 도민에게 알릴 수 있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문 국장은 “일부는 동의한다.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이 속에는 중요한 내용이 함축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허창옥 의원은 “중요한 이야기가 자료에 함축돼 있다고 하면, 올해 배터리 사업 어떻게 할 것이냐? 어디에 들어가 있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문 국장은 “배터리 리스사업은 극히 일부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그렇게 답변하면 안되죠”라며 질타했다.
이에 박원철 위원장은 “(국장님이) 설명을 통해 가능하다고 하는데, 배터리 리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는데 의도적으로 뺀거라고 볼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 의원은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을 자료로 제출해달라. 현안이 있는데 하나도 없다”며 “업무를 보고받고 질의하고 도민에게 알려야 하는데, 그럴 수 없도록 자료가 돼 있다.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원철 위원장은 허창옥 의원이 요구한 자료에 에너지공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며 정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