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억대 경제산업국 업무보고 자료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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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억대 경제산업국 업무보고 자료엉망”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2.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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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농축위, 업무보고 정회선언

 
제주도청 경제산업국 업무보고 자료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경제산업국을 상대로 업무보고에 들어갔다.

허창옥 의원은 업무보고에서 문원일 경제산업국장에게 “지사에게 업무보고 언제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국장은 “올해는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허 의원은 “이게 업무보고라고 생각하냐? 자료를 이렇게 미비하게 의회에 제출해서 일을 하겠다는 거냐 말겠다는 거냐. 작년업무보고 자료보다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작년 예산안 보고 이후 올해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요 업무를 아직도 도지사에게 보고 안 했단 말이냐”며 “현안이 되는 여러 가지 경제사업국 사업이 자료에 포함이 안돼 있다. 배터리 리스 사업도 자료에 없더라. 안 하겠다는거 아니냐”고 몰아 세웠다.

이에 문 국장은 “배포된 것은 함축된 업무보고 자료다. 큰 제목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함축시켜서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박원철 위원장은 “이는 도민들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2000억대 업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도민들에게 보고하는 것”이라며 “이 업무보고는 공개되는 자료다. 도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 경제사업국을 포함해서 모든 기관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불과 10페이지 이내다. 이 짧은 시간에 도민에게 알릴 수 있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문 국장은 “일부는 동의한다.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이 속에는 중요한 내용이 함축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허창옥 의원은 “중요한 이야기가 자료에 함축돼 있다고 하면, 올해 배터리 사업 어떻게 할 것이냐? 어디에 들어가 있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문 국장은 “배터리 리스사업은 극히 일부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그렇게 답변하면 안되죠”라며 질타했다.

이에 박원철 위원장은 “(국장님이) 설명을 통해 가능하다고 하는데, 배터리 리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는데 의도적으로 뺀거라고 볼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 의원은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을 자료로 제출해달라. 현안이 있는데 하나도 없다”며 “업무를 보고받고 질의하고 도민에게 알려야 하는데, 그럴 수 없도록 자료가 돼 있다.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원철 위원장은 허창옥 의원이 요구한 자료에 에너지공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며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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