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애월읍 3.0으로 아카펠라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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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애월읍 3.0으로 아카펠라에 도전하다!
  • 이지은
  • 승인 2016.03.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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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애월읍 주무관

이지은 애월읍 주무관
필자는 작년 8월 3일 애월읍으로 발령을 받아 현 보직에 근무하고 있다. 읍·면의 행정을 처음 접해보는 신참에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마을담당 공무원”이었다. 마을담당공무원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마을을 방문하여 읍정사항을 전달하고 마을주민들의 불편사항 등을 수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애월읍의 수많은 마을과 읍민을 67명의 직원이 관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각 리마다 이장과 이사무장이 최일선에서 행정과 마을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이행정”이라고 하는데 읍행정의 발전을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이행정운영이 최근 들어 젊은 세대들의 공동체의식 약화로 마을담당공무원의 형식적인 역할수행, 마을과 행정의 소통부재, 마을특화자원 활용방안 부족 등으로 그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이행정운영 활성화를 위해 애월읍에서는 “애월읍 3.0”이라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여기서 3.0은 행정·이장(이사무장)·주민을 뜻하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이행정운영의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여 읍정 발전을 도모하고자 이러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계획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첫째, 마을발전 종합대책수립이다. 2012년 서울시가 처음 시작한 마을만들기 사업은 현재 각 지자체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남기며 진행 중에 있으나 애월읍은 지금까지 12개 마을이 사업 참여실적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별도 설명회 및 교육 등을 통해 마을역량강화 및 공모사업 추진을 독려하여 마을특화자원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둘째, 칸막이 제거를 통한 소통행정 구현이다. “삼촌, 별 일 어수광?”이란 주제로 읍장과 각 마을담당공무원들이 수시로 생활현장을 방문하여 다양한 계층의 읍민과 소통하고 불편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신뢰받는 읍정을 운영하고, “마을 사전알리미”제도를 통해 행정행위에 대한 전달체계 미비로 리사무소로 접수되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마을과 행정 간 명확한 전달체계 정비 후 정보공유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마을담당공무원과 이장과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반주 없이 하나하나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거대한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카펠라이다. 아카펠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화음인데 한 명이라도 불협화음을 낸다면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할 수 없다. 행정, 이장(이사무장), 주민도 하나의 목소리라고 본다면 처음엔 의견차이로 인해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으나 서로 조정하고 개선해나간다면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어내어 이행정 운영을 활성화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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