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장편 ‘한라산의 노을’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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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장편 ‘한라산의 노을’ 작가와의 만남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4.20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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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와 제주 4·3희생자유족회, 한림화 작가와 만남행사 주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와 제주 4·3희생자유족회는 제주4·3장편소설 ‘한라산의 노을’(도서출판 장천) 재출간을 기념하는 한림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주최한다.


‘한라산의 노을’은 한림화 작가가 10여년에 걸친 취재와 자료조사를 거쳐 써내려간 4·3장편소설이다.


1947년 관덕정 광장에서 벌어진 3·1운동 기념식 시위부터 1949년 6월 인민무장대 총사령관인 이덕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4·3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해방공간에서 제주사람들이 꿈꾸던 세상, 어처구니없는 양민들의 희생, 비극적으로 치닫는 섬의 운명과 그 배경을 촘촘하게 엮어낸 소설이다.

‘한라산이 노을’은 1991년 당시로서는 4·3을 알리고 그 사건의 의미를 밝힌 최초의 장편소설로 출간된 바 있다.
이번 재출간은 25년만의 일로, 그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4·3은 68주년을 맞은 오늘날에 와서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노무현대통령이 제주도에 직접 와서 국가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이 2003년의 일이다. 그 이후 4·3에 대한 논의는 본격적으로 진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2년 전인 2014년 정부는 제주4·3을 국가추념일로 정했지만, 그 위상에 걸 맞는 추념과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

‘희생자 위패’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제작 보급한 청소년용 만화 <6·25전쟁>은 제주 4·3사건을 ‘제주도의 남로당이 일으킨 무장반란’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과잉진압을 정당화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등은 “4·3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25년 전 출판됐던 ‘한라산이 노을’이 지금 다시 재출간된 이유”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와 제주 4·3희생자 유족회가 주최하는 <제주4·3장편소설 『한라산의 노을』 한림화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4·3의 의미를 새기고, 4·3논의의 진전을 위한 자리로, 작가와의 대화, 낭독회, 사인회 등으로 이어진다.

22일(금) 늦은 7시. 장소는 한라도서관 시청각실.

 

작가소개

작가 한림화는 1950년 제주도에서 태어났으며, 1973년 『가톨릭 시보』의 작품공모에 중편소설 『선률』이 당선되어 한국문단에 입문했다.


한동안은 문인으로서의 창작활동보다 동아시아의 어촌 전통생활문화 연구에 매진하였다. 그 결실로 자료집 『제주바다 潛嫂의 四季』, 『東지나해 周邊의 女性 共同體와 信仰』(공저), 『남제주군 固有地名』(대표집필), 『濟州島(일어판)』등 다수의 집필을, 논문 「Jeju Women as Civic Actors in the Jeju April 3rd Uprising : from Humanism to Civic Engagement」등 수십 편을 여러 학회를 통해 발표했다.


생업 틈틈이 집필한 작품집으로는 『꽃 한 송이 숨겨놓고』, 『철학자 루씨, 삼백만년 동안의 비밀』, 『아름다운 기억』 등 몇 권이 더 있으며, 『한라산의 노을』은 1991년에 '한길사'에서 출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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