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구상나무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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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구상나무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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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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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구상나무 꽃 피우다  

               

 

 

구상나무 가지 사이를 헤매던 꽃등에가 잎 하나를 부여잡고 잠시 앉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잎 사이마다 꽃차례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곤충은 구상나무 꽃가루에 관심이 있는 것 같지요?

 

 

 

 

어느새 피어난 구상나무 수꽃들이 꽃가루를 흩날리고 있었네요.

젖은 잎에 흩날리던 노란 꽃가루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습니다.

툭하고 가지를 건드리면 어김없이 노란 꽃가루들이 흩날립니다.

때문에 구상나무를 향해 날아드는 곤충들이 많더군요.

 

 

 

 

잎과 비슷한 길이의 수꽃차례들이 잎겨드랑이에서 꽃가루를 흩날리는 동안 암꽃차례는 가지 끝에서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솟아올라와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보통 5-6월에 암꽃과 수꽃이 한그루에서 핍니다.

 

 

 

 

구상나무는 한라산, 무등산, 덕유산, 지리산 등의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한국특산식물이지요.

 

제주도에서는 구상나무를 ‘쿠살낭’ 혹은 ‘쿠상낭’이라고 부릅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쿠살’은 ‘성게’를 뜻하는데, 구상나무의 잎이 성게의 가시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지요.

 

 

 

 

특이하게도 구상나무는 열매 포편의 침상 돌기가 뒤로 젖혀집니다.

이는 분비나무와 구분이 되는 특징이지요.

 

 

 

 

그리고 재미있게도 구상나무마다 꽃차례의 빛깔이 조금씩 다릅니다.

 

 

 

 

빗물에 젖었던 몸이 마르면 구상나무들은 더 많은 꽃가루들을 바람에 하염없이 실어 보내겠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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