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마구 짓밟아도 되는 곳이 절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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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마구 짓밟아도 되는 곳이 절대 아니죠”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6.05.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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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작가, 내달 4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서 초청 강연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를 쓴 김형훈 작가(현재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의 강연이 국내 서점의 상징으로 불리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내달 4일 오후 3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김형훈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났고, 지난 1991년부터 고향 제주에 내려와 현지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책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는 작금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개발에 대한 미래의 담론을 미리 얘기하는 듯하다.

작가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훑어왔던 고향 제주도를 좀 더 ‘있는 그대로’ 두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써왔다고 한다. 그런 감정을 교보문고 광화문점 초청 강연에서도 설파한다.

작가는 스스로를 원주민이라고 부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스스로가 유배인의 후손이면서 원래 의미에서는 원주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원주민으로 자처한다.

그러면서 제주를 좋아서 내려오는 이들을 향해 ‘자발적 유배인’이라 부르며, 그들도 언젠가는 원주민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것이라고 한다.

작가에게 제주는 과거의 삶, 현재의 삶, 미래의 삶이 다 묻어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책을 통해 과거는 차츰 사라지고, 현재 역시 불안하다고 한다. 인구증가 등으로 제주도가 그야말로 ‘핫’한 지역이 되면서 제 모습이 아닌 곳들이 목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모든 이들이 낭만적으로 바라만보고 있는 제주도가 아닌, 원주민으로서 제주를 바라본다. 또한 제주를 좋아서 내려오는 이들에게도 제주를 제대로 볼 것을 주문한다. 아울러 현재 제주에 살고 있는 이들을 향해서도 제주도를 제대로 이해해보라고 한다.

내달 4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독자들과 만날 김형훈 작가. 그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목소리는 미래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벌써 그날 강연이 기다려진다.

 

■ 지은이 소개

김형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에서 태어났고, 공부는 육지에서 하게 됩니다. 고향 제주에 정착한 건 신문사 기자가 되면서죠. 한창 취직 공부를 하는데 제주에서 언론사 시험이 있다는 아버지의 부름에 곧바로 화답, 취직도 하고 제주 여성이랑 결혼해서 살고 있답니다.

부산대 사학과를 나와서인지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고 할까요? 하지만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주말판을 맡으면서 기획이 마구 몸 밖으로 튀어나왔고, 제주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쓰고 있어요. 겉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도 제주를 사랑하는 진짜 제주 사나이죠.

1991년 제민일보로 출발한 기자생활은 진행중이며, 현재는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으로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제주의 문화학교인 한라산학교를 통해 대중과 소통 영역도 확장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언론정보학회 기획보도상, 전국지방신문협의회 보도대상 등을 받았어요. 더 있는데요^^ 이것만큼은 빼고 싶지 않아요. 바로 제주YWCA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남편상’입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받은 상으로 생각하고, 제주 여성을 ‘마님’으로 모시고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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