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박쥐를 닮은 잎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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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박쥐를 닮은 잎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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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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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박쥐를 닮은 잎 그리고  

               

 

 

그늘진 숲속에서 넓은 잎으로 짙은 녹색물결을 일으키는 나무가 있습니다.

생김새가 박쥐를 닮은 잎은 얼핏 버즘나무의 잎과도 닮았지요.

잎 모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무의 이름은 박쥐나무입니다.

다름 아니라 박쥐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넓게 펼쳐진 잎겨드랑이 밑으로 늘어진 꽃차례는 길쭉하게 생긴 꽃들이 1-7개씩 모여 달려있네요.

 

 

 

 

막대기처럼 길쭉한 꽃봉오리가 펼쳐질 때면 긴 꽃잎이 뒤로 또르르 말리고 그 안에 숨겨졌던 노란 수술과 암술머리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모양이 참으로 특이합니다.

박쥐처럼 생긴 잎만큼이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지요?

 

 

 

 

꽃이 지고 나면 둥근 열매가 맺히고 9월경 짙푸른 빛깔로 익어가니 그 또한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박쥐나무 잎에 새까만 빛깔의 애벌레가 매달려 있네요.

전체적으로 까만 바탕에 양쪽으로 노란 무늬들이 줄지어져 있는 이 애벌레는 박쥐나무 잎을 좋아하는 왕갈고리나방 애벌레입니다.

보통 6월에 박쥐나무에서 관찰 할 수 있는데 잎 두 장을 겹쳐서 그 속에서 여러 마리가 모여살기도 합니다.

 

 

 

 

특이한 모양의 꽃과 애벌레를 매달고 있는 박쥐나무 아래에선 풀솜대가 둥근 열매를 매달고 있군요.

풋풋한 열매는 가을에 빨갛게 익게 됩니다.

 

요즘 숲에 박쥐나무 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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