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절정에 이른 인동 꽃향기
숲 이곳저곳에서 왈칵 왈칵 쏟아지는 인동 꽃향기가 가는 이의 발걸음을 어김없이 잡아끕니다.
달콤한 향기에 취해 돌아본 인동 꽃은 자꾸 보아도 곱기만 합니다.
꿀 향기가 진동을 하니 곤충들이 신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꿀벌들이 이 꽃 저 꽃에 매달려 잉잉거리는 소리가 사뭇 행복하게 들려옵니다.
6월의 중순에 접어들면서 인동 꽃향기가 절정에 이른 것 같군요.
나무를 타고 오르기도 하고 바위를 타고 넘기도 하면서 숲의 이곳저곳을 휘감으며 자라는 인동이 찬란하게 내뿜는 향기가 산책하는 이의 걸음걸음마다 묻어납니다.
참, 인동 꽃이 필 때면 꿀벌뿐만 아니라 멋진 빛깔을 지닌 풍뎅이도 만날 수 있습니다.
머리와 가슴은 진한 검은빛을 띤 푸른색이고, 딱지날개는 짙은 갈색으로 온몸에 광택이 반지르르 흐르는 제주풍뎅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제주풍뎅이는 한라산 800m까지 분포하는 곤충입니다.
어른벌레는 6-8월에 나타나는데 생태숲에서는 인동 꽃이 필쯤에 종종 관찰이 되어 집니다.
인동 꽃에 매달렸던 제주풍뎅이 한 마리가 묘기를 하듯 폼을 잡는군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곤충이라 그런지 특별하게 느껴지는 곤충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