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곤충들의 잔치
상태바
『한라생태숲』 곤충들의 잔치
  • 한라생태숲
  • 승인 2016.09.06 2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곤충들의 잔치

               

 

 

곤충들에게 꽃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층꽃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거든요.

 

꽃이 층을 이뤄 피어난다고 하여 ‘층꽃’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식물입니다.

그런데 식물을 보아하니 풀처럼 보이는데 이름에 ‘나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이상하지요?

왜냐하면 이 식물은 반목본성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지상으로 드러난 밑 부분은 목질화 되어서 겨울동안 살아 있게 되거든요.

 

잎겨드랑이마다 취산꽃차례가 모여 있는데 밑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꽃이 피어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보랏빛 감도는 꽃무리 안으로 호랑나비들이 나풀나풀 날아오는군요.

호랑나비 성충은 한 해에 두 세 번 나타나는데 봄형은 4-5월, 여름형은 6-10월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랑나비 애벌레는 산초나무, 초피나무, 탱자나무, 머귀나무 등의 운향과(Rutaceae)식물에서 관찰되어 집니다.

 

 

 

 

왕자팔랑나비는 날개를 활짝 펼치고 꽃에 앉아있군요.

왕자팔랑나비 성충은 한 해에 두 세번 나타나는데 5월에서 9월 사이에 볼 수 있습니다.

애벌레는 마, 단풍마, 참마 등의 마과(Dioscoreaceae)식물에서 관찰되어 지지요.

 

 

 

 

작은주홍부전나비는 아직 펼쳐지지도 않은 꽃봉오리 끝에 앉아있네요.

성충은 한 해에 4-5번 나타나는데 4월에서 11월까지 볼 수 있으며, 3령애벌레로 겨울을 납니다.

애벌레의 먹이식물은 애기수영, 수영, 소리쟁이 등의 마디풀과(Polygonaceae)식물이지요.

 

 

 

 

줄점팔랑나비는 꽃 사이를 아주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성충은 한 해에 두세번 나타나는데 5월에서 11월 사이에 관찰 할 수 있지요.

애벌레는 참억새, 강아지풀, 벼와 같은 벼과(Gramineae)식물을 먹습니다.

 

 

 

 

자그마한 나비들을 관찰하는 사이 홀연 검은 빛깔의 긴꼬리제비나비가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는군요.

긴꼬리제비나비 성충은 한 해에 2-3회 나타나는데 봄형은 5-6월, 여름형은 7-9월에 볼 수 있습니다.

애벌레는 산초나무, 초피나무, 머귀나무 등의 운향과(Rutaceae)식물에서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길쭉한 뒷날개 한쪽이 심한 상처를 입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열심히 날아다니는 나비가 대견스럽습니다.

 

나비들만 꽃을 찾아드는 것이 아닙니다.

 

 

 

 

남보라색 수술이 풍성하게 뻗어 나온 둥그런 꽃차례 위에 엎어지듯 누워 꽃 속을 더듬고 있는 긴배벌이 보이는군요.

 

 

 

 

그런가하면 어리호박벌이 웅~웅~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며 무법자처럼 층꽃나무 군락 안을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나비와 벌만 꽃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갈색바탕의 날개에 하얀 띠가 새겨진 흰띠명나방이 꽃을 더듬으며 다니고 있네요.

성충은 6-10월에 나타나며 낮에 날아다니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치 새우처럼 생긴 벌꼬리박각시도 휘릭 휘릭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벌꼬리박각시 성충은 7-9월에 나타나는데 낮 동안 꽃주변을 맴도는 것을 흔히 관찰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곤충은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면서 주둥이를 꽃으로 쭉 뻗어 꿀을 빨아먹습니다.

 

이 외에도 꽃 속에 파묻힌 곤충들이 많습니다.

곤충들이 꽃 속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 같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