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 환경·생태계 용량 감당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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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건설, 환경·생태계 용량 감당되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9.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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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민사회단체, 전면 재검토 도민행동 출범식 개최

 
“제2공항 건설될 경우 제주도 환경·생태계 용량 감당할 수 있나”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제주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지난해 성산읍 일대에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전격 발표한 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정부의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며 또다시 국책사업으로 도민사회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제주의 비전에 있어 제2공항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도민행동을 출범시키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이 건설될 경우 제주도의 환경·생태계 용량이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퍼지고 있다”며 “이미 관광객 급증으로 하수처리와 쓰레기 처리 용량 초과로 도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제주 섬에 2개의 국제공항이 과연 적당한지 도민 공론화 과정 없이 제2공항이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다”며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랫동안 토론을 통해 제2공항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들은 “제주도는 제주 100년의 미래를 위한 미래 비전 용역을 통해 ‘청정’과 ‘공존’을 미래비전으로 제시했다”며 “그러나 제2공항 건설계획은 제주도를 더 이상 청정하지 않은 곳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와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2공항 추진의 근거가 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에 대한 공개합동검증을 제안한다”며 “지난 12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에서는 설명회를 통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이 부실덩어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합동검증을 통해 용역결과에 대한 의문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국토교통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양정성장의 제주발전 전략으로서 추진되는 제2공항 개발사업이 아니라 제주도민의 삶과 제주사회의 질적 향상과 새로운 제주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화 운동을 전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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