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청사 내 소나무 재선충(?) ‘시름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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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청사 내 소나무 재선충(?) ‘시름시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9.1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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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소나무 관리 손놔..나태행정인가

 
 
제주시 청사내 수십년생 소나무가 무리한 복토로 인해 고사직전에 있어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다.

제주시 청사내 주차장 부지에 심어진 소나무 4그루가 누렇게 잎이 말라가자, 13일 오전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인도블럭과 석재 구조물 등을 걷어내고 복토된 흙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소나무들은 높이 20m, 둘레 80㎝의 아름드리 소나무는 1952년 제주시청사(옛 제주도청사) 신축 당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몇 달 전부터 재선충병으로 의심될 정도로 잎마름 현상이 눈으로 확연하게 드러났지만 정작 고사 직전에야 늑장 대처하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신창훈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산림환경연구과장은 “재선충병 감염을 우려해 최근 두차례에 걸쳐 재선충병 조사를 했지만 감염 여부는 없었다”며 “현장을 확인한 결과, 소나무 밑동에 무리하게 복토한 점과 주변 경계석을 놓고 인도 시설로 인해 수분과 영양공급에 지장을 줘 고사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신 과장은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는 영양제 공급과 가지치기, 생육환경을 좋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몇년전에도 시청사 서측 소나무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 생육환경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몇 년 전 시청사 내 소나무도 이와 같은 현상으로 회생시킨 사례도 있지만 행정당국의 관리소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제주시청을 방문한 강 모 씨는 “보도블럭으로 소나무가 생육환경에 지장을 받고 있지 않느냐면서 비전문가인 저가 봐도 확연이 알 수 있는데 지금까지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제주시청에는 이와 관련부서도 있을 것인데 그 부서는 뭘 하는 부서인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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