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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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구슬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09.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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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여우구슬

 

 

잎은 가지런하고.
빨간 구슬은 대롱대롱...


벌써 단풍이 들었나.
가을로 접어드는 9월초에 단풍이라니...

계절을 한창 앞서서 가는 식물인가 보다.


여우구슬이다.
여우구슬은 대극과 여우주머니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작은 풀 아래 구슬을 꿰어 놓은 듯한 앙증맞은 열매가 여럿이 달려 있는데 마치 여우가 구슬을 꼬리에 감추듯이 잎사귀 아래에 매달려 있어서 여우구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엽하주라고 불리 운다.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며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제주에서는 밭이나 들, 풀밭, 올레길에서도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여우구슬과 여우주머니라는 식물은 생김새와 사는 환경이 비슷해서 확실한 차이를 직접 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헷갈리는 식물들이다.

 
   
여우구슬은 따뜻한 지방에 살고, 꽃에 붉은 줄무늬가 있으며 열매 또한 빨간색이다.
여우주머니는 초록색의 느낌대로 냉온대 지방에 살고 꽃에 녹색 줄무늬가 있으며 열매는 녹색이다.


이 두 가지 식물은 자라는 환경조건도 비슷해서 온, 난대가 겹치는 제주지방에서는 같이 살고 있다.
꽃은 얼핏 하나의 작은 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두 개의 꽃이 되어 여우처럼 사람을 홀린다.


꽃들은 암수 딴꽃으로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데, 암꽃은 비록 작아도 그런대로 볼 수 있는 크기지만 바로 옆에 붙어있는 수꽃은 너무 작아서 꽃이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가 있다.


여우구슬은 열매 자루가 짧아서 구슬이 줄기에 붙은 모양이고 여우주머니는 자루가 길어서 주머니를 달아놓은 모양이다. 이들이 서로 다른 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떤 때는 빨갛게 보이고 어떤 때는 녹색으로 보이니까 그야말로 여우에 홀린 듯 헷갈릴 법도 하다.

 

꽃은 7~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적갈색이 도는 꽃이 모여서 핀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고 줄기 밑에 거꿀 달걀형의 잎이 몇 장 피는데 그 외에는 비늘모양이며 전체적으로는 깃모양 겹잎으로 보인다.


키는 15~40cm 정도 되고 붉은 가지에 붉은 빛이 돌며 가지는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열매는 삭과로 납작한 편구형이고 적갈색이며 옆으로 주름이 지고 익으면 3조각으로 갈라져서 씨앗이 나온다.


여우구슬은 여우주머니에 비해서 잎은 가지에만 달리고 잎 끝이 둥글고 열매표면에 돌기가 있으며 열매자루는 없다.


여우구슬과 여우주머니는 온갖 재주를 다 부려서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여우를 닮은 식물들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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