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스', 물 폭탄...사전대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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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스', 물 폭탄...사전대비 중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9.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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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17일 합동 상황판단 회의 개최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의 간접영향으로 17일부터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태풍의 전면 수렴대 영향을 받으면서 제주도에는 80~150mm, 산간지역에는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산간과 제주도 남부(서귀포시권)에는 호우특보가 예고됐다. 17~19일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풍랑특보가 예고된 해상에는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에서 1.5~3.0m로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현재위치 및 예상 이동경로를 볼때, 18일 오후 9시에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후, 이어 19일 오후 9시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약 4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16호 태풍 말라카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강력함을 의미한다.

아시아태풍위원회는 아시아 14개 회원국에서 각 국 고유 언어로 만든 태풍 이름을 10개씩 총 140개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 개미, 나리, 장미, 노루, 제비, 너구리 등 대부분 작은 동물이나 식물 이름을 제출했다. 연약한 동식물처럼 태풍 피해도 적게 발생하길 바란다는 염원에서다.

140개 태풍 이름은 28개씩 5개조로 나뉘어있다.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이름이 붙여지며 모두 사용하면 다시 처음부터 사용된다. 연간 발생하는 태풍 수는 약 25~30개여서 140개 이름이 모두 사용되는 데 약 4∼5년이 걸린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하면서 제주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됨에 따라, 17일 김방훈 정무부지사 주재로 협업부서 및 유관기관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여 분야별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김방훈 정무부지사는 태풍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면서 “제주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태풍은 강우량이 많고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집중호우와 강풍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도는 집중호우에 대비 저류지, 배수지 상황 등을 재점검하고 도로침수, 하수 역류 지역에 대한 점검 등 사전예방을 추진하고, 강풍에 대비하여 입간판, 광고물, 비닐하우스, 공사장 자재 등에 대한 날림현상이 발생 하지 않도록 결박 등 사전 조치하고, 특히 건축현장 울타리 시설이 무너지지 않도록 점검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특히, 귀경객 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공항, 항만 등에 점검을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윈드시어 특보로 공항체류객 발생시 관련 매뉴얼에 따라 차질 없는 협업시스템을 가동하여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안전의식과 철저한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도민 각자가 태풍에 대비해 주택 등 시설물 등을 사전에 자체점검 하고 취약 시설물은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도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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