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리 선사유적지 흔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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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리 선사유적지 흔적이 없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1.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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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소장 '중장기적 단계별 발굴조사 수립' 지적



고산리 선사유적지가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유적지이지만, 학술적. 교육적. 역사문화관광적 자원으로 전혀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제주시가 열린정보센터에서 열린 고산리유적의 연구성과와 활용방안 이란 주제에서 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고산리 유적의 정보를 알고 찾았다가 덩그러니 빈 초지로 존재하고 있어 허탈해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그러면서 “최근에는 선사유적지를 안내하는 안내현판이 설치되어 이곳이 고산리 선사유적지임을 알려주고 있지만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고산리는 많은 역사와 신화의 보고이기도 하다며, 고려시대 몽골지배기에는 동부지역의 수산평과 함께 고산평에 서아막이 설치되어 제주도 서부평탄지를 아우르는 원의 국립목장으로 활용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수월봉 확산쇄설 퇴적층은 지질학적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져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이를 위해서는 고산리지역 주변의 다양한 문화 및 지질자원을 엮어 종합적으로 보존. 정비하고 이를 새롭게 활용하기 위한 구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유적지내 토지매입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져 과거와 달리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졌지만 이후 지속적인 발굴조사가 행해지지 못해 추가적인 발굴조사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적으로 사적지로 지정된 토지매입에 대한 단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대대적인 본격발굴사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현재 몇 군데 피트조사와 극히 일부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만으로는 선사시대 고산리인들의 전체 문화상을 온전히 복원하기 힘들다면서 지속적인 발굴사업을 통하여 추가적인 유물발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본격적인 중장기 발굴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인 발굴예산 확보와 수장계획이 수립되어야 하며, 단계별 발굴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한용 팀장(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 학예팀)은 오늘 토론회에서는 “고산리 유적 정비활용을 위한 국내외 사례 검토에서 체계적인 정비와 활용을 위해 참고할 만한 중요한 사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며, “앞으로 고산리 유적의 문화재적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훌륭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상태 실장(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팀)은 고산리 선사유적의 체계적인 정비와 활용은 도민들이 문화적 자존감을 크게 고양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는 호기심과 지적 충만감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는 문화콘텐츠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고학적 유적과 관련된 정비. 복원 사례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고산리 선사유적은 1987년 고산1리 좌정인 마을주민의 타제석창을 제보함으로써 처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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