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횡령·배임 혐의'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상태바
경찰, '횡령·배임 혐의'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7.07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양호 회장, 자택 공사 비용 호텔 공사비로 전가"

경찰청은 7일 오전 본청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특경법위반(배임) 혐의로 서울 강서구의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대한항공이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조 회장의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 중 상당액을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 신축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배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100%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소유하고 있으며, 하얏트호텔이 위탁경영 중이다.

경찰은 대한항공이 조 회장 자택 공사와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 신축공사(2012년 1월~2014년 8월)가 겹쳐 진행된 점을 이용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5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A업체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한항공 조 회장 자택의 공사를 진행한 업체도 A업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압수자료 분석이 끝나면, 경찰은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대한항공 본사에 보관 중인 계약서, 공사관련 자료, 세무자료 등을 압수해 관련 혐의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