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억새 일렁이는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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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억새 일렁이는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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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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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억새 일렁이는 들판  

 

 

               

 

 

단풍드는 고로쇠나무와 팥배나무 앞쪽으로 칡이 관목을 휘감고 헝클어져 있고 그 곁으로 억새가 머리를 풀어헤쳤습니다.

 

 

 

 

억새는 이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들판을 은갈색으로 물들여 놓았더군요.

억새의 물결은 장벽처럼 서있는 삼나무를 뛰어넘고 울긋불긋 단풍드는 오름을 향해 이어집니다.

 

 

 

 

그리고 억새의 넘실거림은 흐르고 흘러 파란 하늘과 바다가 이어지는 지평선 가까이까지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억새의 매력은 눈부신 가을햇살과 맞닿았을 때가 최고조인 것 같습니다.

시야를 넓혀 가을들판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출렁이는 억새 군락 안으로 들어서면 그 느낌이 또 다르지요.

 

 

 

 

울긋불긋 단풍든 숲 속을 걷는 것도 낭만적이지만 억새물결 출렁이는 가을들판을 걸어보는 것 또한 즐거움입니다.

 

 

 

 

억새 들판을 걷다보면 난데없이 붉게 단풍든 두릅나무도 만날 수 있고,

 

 

 

 

간밤에 추위에 시달렸던 고단을 몸을 녹이기 위해 마른 잎 위에 앉아 쉼을 청하는 잠자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 길을 이미 걸어보았다면 억새 일렁이는 들판을 걸으며 울렁이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생각을 덜어내 보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겠지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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