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 생체기능사업단 기술 이전…2018년 상용화 추진
3대 실명질환 중의 하나인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돼 상용화가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화학연구원 이규양 박사(52)와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주천기 교수(55)가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점안제 신약 후보물질(KR-31831)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과부가 추진한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생체기능조절물질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약후보물질(KR-31831)을 도출했고 가톨릭대학교는 쥐, 돼지 등의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황반변성 치료효과를 검증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있는 빛을 받는 세포가 퇴화돼 실명되는 질환으로, 원인 중 하나는 황반부위에 신생혈관이 생겨 망막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황반변성의 치료법으로는 주로 신생혈관의 생성과 증식을 억제하는 항체주사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신약후보물질을 주사제가 아닌 약물을 눈에 직접 한방울씩 떨어뜨려 사용하는 점안제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동 점안제를 눈에 투여했을 때 망막까지 약물이 전달돼 뛰어난 신생혈관 억제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점안제를 기존 주사제에서 사용한 고분자 단백질이 아닌 저분자 합성화합물로 개발해 투과력이 높고 생산비를 10분의 1로 낮춰 상업성을 향상시켰다.
황반변성 환자는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에서만 1100만명에 달하며, 황반변성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2009년 기준으로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규양 박사와 주천기 교수는 “이번 개발된 신약후보물질은 기술의 혁신성(점안제, 저분자 합성신약)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며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현재 사용 중인 고가의 단백질 치료제를 대체해 약가의 절감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가톨릭대학교는 한림제약(주)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전임상, 임상시험 등 상품화를 위한 개발을 거쳐 2018년까지 치료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출처=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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