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질환 ‘황반변성’ 치료약 개발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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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질환 ‘황반변성’ 치료약 개발 길 열려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1.04.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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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생체기능사업단 기술 이전…2018년 상용화 추진



3대 실명질환 중의 하나인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돼 상용화가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화학연구원 이규양 박사(52)와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주천기 교수(55)가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점안제 신약 후보물질(KR-31831)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과부가 추진한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생체기능조절물질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약후보물질(KR-31831)을 도출했고 가톨릭대학교는 쥐, 돼지 등의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황반변성 치료효과를 검증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있는 빛을 받는 세포가 퇴화돼 실명되는 질환으로, 원인 중 하나는 황반부위에 신생혈관이 생겨 망막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황반변성의 치료법으로는 주로 신생혈관의 생성과 증식을 억제하는 항체주사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안구 내에 약물을 직접 주사(Injection)하고 1~2개월 마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 고통과 불편이 잇따랐다.

연구팀은 이러한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신약후보물질을 주사제가 아닌 약물을 눈에 직접 한방울씩 떨어뜨려 사용하는 점안제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동 점안제를 눈에 투여했을 때 망막까지 약물이 전달돼 뛰어난 신생혈관 억제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점안제를 기존 주사제에서 사용한 고분자 단백질이 아닌 저분자 합성화합물로 개발해 투과력이 높고 생산비를 10분의 1로 낮춰 상업성을 향상시켰다.

황반변성 환자는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에서만 1100만명에 달하며, 황반변성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2009년 기준으로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규양 박사와 주천기 교수는 “이번 개발된 신약후보물질은 기술의 혁신성(점안제, 저분자 합성신약)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며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현재 사용 중인 고가의 단백질 치료제를 대체해 약가의 절감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가톨릭대학교는 한림제약(주)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전임상, 임상시험 등 상품화를 위한 개발을 거쳐 2018년까지 치료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출처=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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