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낙엽 헤치는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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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낙엽 헤치는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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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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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낙엽 헤치는 소리가 들려  

               

 

 

‘바스락 바스락’ 누군가가 숲 바닥에서 마른 낙엽을 헤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흰배지빠귀가 낙엽을 들추며 먹이를 찾고 있더군요.

 

 

 

 

아, 근처에 흰배지빠귀가 또 있었습니다.

인기척에 놀란 새는 ‘뾰로록 뾰록’ 울어대며 가막살나무를 향해 날아가더군요.

가막살나무에는 아직 빨간 열매가 탐스럽게 매달려있습니다.

 

 

 

 

그럼 그렇지요.

가막살나무에 앉은 새가 열매를 두고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요.

새는 총총거리며 열매가 많이 달린 가지로 다가가서는 날름 열매를 따먹습니다.

 

제주도에서 흰배지빠귀는 텃새입니다.

숲 바닥에서 낙엽 등을 들춰내 곤충이나 지렁이를 잡아먹거나 나무에 매달린 열매를 먹습니다.

 

 

 

 

다시 숲 바닥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번에도 흰배지빠귀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호랑지빠귀입니다.

 

호랑지빠귀 또한 제주도에서는 텃새입니다.

흰배지빠귀처럼 낙엽을 들춰서 지렁이와 곤충류를 주로 잡아먹습니다.

 

 

 

 

재미있게도 호랑지빠귀는 몸통을 위 아래로 자꾸 흔들어대며 주변을 살피더군요.

마치 통통 튀는 공처럼 보여 흥미로웠지요.

 

번식기에는 새벽과 늦은 밤에 ‘히 히 히’ 내지는 ‘호오~’하며 가늘고 긴 금속성 소리를 내며 웁니다.

 

 

 

 

온 몸에 검은색 비늘무늬가 특징적인 호랑지빠귀가 낙엽 위를 총총거리며 다니더군요.

 

또 다시 낙엽 헤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번엔 어떤 새일까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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