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살짝 기지개를 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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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살짝 기지개를 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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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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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살짝 기지개를 켜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던 바위손이 슬며시 몸을 풀어헤칩니다.

 

 

 

 

바위손은 산지의 바위나 암벽에 붙어서 자라는 상록성 양치식물이지요.

특이하게도 사방으로 퍼져 자라는 잎은 습기가 부족하면 짙은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해가며 안으로 또르르 말려버립니다.

그 모습은 마치 갈색 공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습기가 풍부해지면 말렸던 잎은 스르르 풀어지며 다시 녹색을 띠어갑니다.

 

 

 

 

뒷면에 흰빛이 감도는 잎이 스르르 풀리며 펼쳐지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특이합니다.

머리를 곱게 땋은 것처럼 정갈한 잎의 배열 또한 인상적이지요.

 

 

 

 

오늘은 아침기온이 제법 높았습니다.

온종일 비도 내리고 안개도 자욱하였지요.

그래서 간만에 몸을 펼친 바위손들의 모습이 사뭇 반가웠습니다.

 

 

 

 

바위손 주변을 감싸고 자라는 이끼들마저 파릇하니 아주 보기가 좋았지요.

 

 

 

 

그런데 기온이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면서 다시 추워지는군요.

아주 살짝 기지개를 켰던 바위손들이 아쉬워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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