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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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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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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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큰부리까마귀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언뜻 바람이 불자 종가시나무가 잎에 묻어있는 눈더미를 털어내는군요.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들이 새까만 새들에게로 날아갑니다.

그런데 무리의 중앙에 무언가를 쪼아대고 있는 한 마리가 눈에 뜨입니다.

 

 

 

 

무리는 눈 깜짝 할 사이 두 팀으로 나누어졌습니다.

하얗게 변해버린 숲 바닥에서 살점이 뜯겨 붉게 보이는 뼛조각들이 도드라지는군요.

 

 

 

 

새한마리가 죽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큰부리까마귀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죽은 새를 해체해버리더군요.

새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조그만 살점이라도 먹으려 안달입니다.

먼저 살점을 물어뜯은 새는 일단 안전한 나뭇가지를 찾아 날아갑니다.

 

 

 

 

하지만 개중에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뼈다귀를 앙칼지게 움켜쥐고 끝까지 빼앗기지 않으려 버티는 새도 있습니다.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큰부리까마귀들이 하얀 눈밭 위에서 본성을 드러내는군요.

 

큰부리까마귀는 저지대에서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이지요.

부리가 크고 머리와 급한 경사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겨울에는 무리지어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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