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잎의 끝이 꼬리처럼 뾰족해요~~오구나무
불볕더위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수목원의 식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몫을 다 해내고 있습니다.
대극과의 사람주나무와 비슷하게 꽃을 피워낸 나무가 있습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드물게 식재되어 있는
대극과의 오구나무입니다.
오구나무Triadica sebifera (L.) Small
어긋나기로 난 잎은 마름모꼴 모양이거나,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7~8월에 가지 끝에 황록색으로 모여달립니다.
윗부분에는 다수의 수꽃이, 아래쪽에는 암꽃이 2~3개씩 달립니다.
10~11월이 되면 갈색으로 익습니다.
삭과로 둥근 타원형입니다.
11월에 찍힌 모습입니다.
1년생 가지는 녹색이지만,
오래된 수피는 세로로 갈라집니다.
낙엽이 지는 큰 키 나무로
가지를 꺾으면 백색 유액이 나옵니다.
오구나무라는 이름은 중국명인 오구(烏桕)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종자는 비누와 양초를 만드는데 쓰였다고도 합니다.
오구나무의 단풍 또한 예뻐서 올 가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