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공사 소규모 환경 영향 평가 엉터리..희귀 멸종 위기 동식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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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공사 소규모 환경 영향 평가 엉터리..희귀 멸종 위기 동식물 발견”
  • 김태홍
  • 승인 2019.05.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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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시민모임들“공사 중단하고 비자림로 구간 철저한 조사 진행하라”촉구

비자림로 소규모 환경영햔평가가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비자림로 시민모니터링단(이하 ‘모니터링단’)은 “비자림로 확장 공사 구간 내 야생동식물 서식분포를 확인한 결과 멸종위기야생조류, 천연기념물, 희귀식물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나 비자림로 확장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임이 밝혀졌다”고 28일 밝혔다.

모니터링단은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한밤중과 새벽녘에 비자림로 공사 구간의 새소리를 녹음해 주용기 조류학자(전북대 전임연구원)에게 분석 의뢰한 결과 천연기념물 204호이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하는 팔색조, 천연기념물 323-8호인 황조롱이의 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소규모 환경 영향평가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흰뺨검둥오리, 파랑새, 호랑지빠귀, 흰눈썹황금새, 중백로, 제주도새인 제주큰오색딱따구리 등의 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문제는 소규모 환경 영향 평가에서는 비자림로 구간에서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제외됐던 조류들”이라며 “소규모 환경영향 평가의 비자림로 조류 목록에 올라와 있는 두견이는 천연기념물 447호이지만 이에 대한 언급 역시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모니터링단은 “팔색조 소리를 녹음한 곳은 3구간으로 시민들의 오두막과 15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다. 위에서 나열한 새들 외에 비자림로에 서식하고 있는 대부분의 새들은 지금 번식기에 접어들었다”며 “주용기 조류 전문가는 ‘서식지 일부가 파괴되면 새들이 번식을 하지 않아 이 지역에서 멸종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자림로 공사구간에는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보존자원인 붓순나무가 있으나 역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단 한 줄의 언급도 없다”며 “또한 비자림로 공사구간에는 재선충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60년 수령의 소나무숲 군락이 산재해 있으며 삼나무 숲의 하부에는 30여종의 양치식물이 50미터라는 짧은 구간에 분포되어 있다고 국립수목원의 이강협 현장전문가가 방문해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협 전문가는 ‘짧은 구간에 다양한 양치식물이 존재하는 것은 흔치 않다’며 삼나무 숲이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며 “이강협 전문가는 3시간 정도 방문, 30여종의 양치식물을 발견했지만 이 역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는 누락된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링단은 “삼나무숲은 곶자왈이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양치식물군락지로서 보존가치가 있다는 학자들의 견해를 경청해 공사를 중단하고 남아있는 비자림로 구간에서라도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소규모 환경영향 평가에 나온 비자림로에 사는 조류 목록 및 폐기될 임목 예측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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