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종자전쟁시대 발 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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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종자전쟁시대 발 빠른 행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3.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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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원종장 방문, 우량종자 생산기지 구축 주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농산물 원종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농산물원종장을 ‘향후 100년을 겨냥한 국내 최고의 종자기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작업으로 분주하다.


지난 12일 개장한 농산물원종장은 우근민 도지사가 종자전쟁 시대를 미리 예견하고 종자 주권확립 등 세계적 수준의 우량종자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애월읍 봉성리 일대 65㏊에 종자 생산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 종자협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채소종자 수입액은 484억원으로 이중 제주도 내에서 사용되는 종자 수입액은 62억 원으로 전국대비 13%를 점유하고 있다.


주요 채소종자 자급비율은 씨감자 100%, 무 80%로 높은 편이나 당근 15%, 양파 7%, 양배추 1% 정도이며 브로콜리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된 종자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출 효자 작목인 백합 역시 전국 212㏊중 제주에서만 53㏊(25%)를 재배하고 있는데 대부분 네덜란드산 수입종자에 의존하고 있다.


감자는 과거 일본과 육지부 씨감자를 도입해 사용해 왔으나 농산물원종장이 설치되면서 씨감자 자급을 위한 종자생산을 확대 공급한 결과 2010년부터는 도 재배면적에 100% 자급화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러한 감자종서의 완전자급을 이룩한 제주도는 씨감자에 이어 수출주도 작물인 백합에 대한 종자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비 50억8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 올 8월까지 종구 생산과 저장시설 등을 마무리 하며, 내년 2월부터 오리엔탈백합 절화용 종구 100만구를 생산, 수출 재배농가에 공급해 자급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백합 종구생산기지 기틀이 마련되면 2015년부터는 50%의 종구 수입 대체 효과가 있어 매년 35억원의 종자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산 콩나물 콩의 80%를 점유하는 지역특산 나물콩 역시 매년 100톤의 국가보증 종자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4년 1기 종자 갱신체계를 구축했다.
 

 

도정 주요시책인 한방․바이오산업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방산업 견인과 월동채소 과잉생산 구조개선에 의한 새소득원 개발보급을 위하여 작년부터 종묘 생산하우스 등 생산기반을 마련하면서 ‘약용작물종묘 보급센터’도 국비사업을 3년간 30억 원을 유치했다.


또한, 백수오, 작약 등 약용작물 유전자원 76종을 확보하였으며, 이중 20여 품종은 한약제 유통업계와 연계하여 104㏊의 계약재배를 추진하여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했다.


 
그 외에도 자체 개발한 품종인 더뎅이병에 강한 ‘제서’감자 보급을 확대하고 제주녹차 품종 ‘금설차’ 보급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백호보리는 올해 110톤을 생산 공급하면 2013년 이후에는 1,300톤의 맥주보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프리미엄 제주맥주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싱싱볼 양파종자는 농협NH종묘와 통상실시 협약을 통하여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며, 수입에만 의존하던 브로콜리 품종도 향후 4년 이내에 개발목표로 추진하고 있어 FTA에 대응한 Made in jeju 품종 자체개발 보급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3일 “농산물원종장을 방문해 종자 생산현장을 돌아보며 직원을 격려하는 한편 향후 100년 뒤에 제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종자생산기지로 거듭나기 위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종자 생산에 차질 없이 매진 할 것”을 주문했다.


김봉찬 장장은 이 자리에서 ‘원종장 중심의 씨드밸리 조성으로 제주지역 주요작물 종자 자급체계 확립을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를 통하여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지속 육성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은 지금까지 씨감자 종자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1,006억 원 이상의 소득증대 효과를 거뒀고, 2014년 이후부터 백합, 백호보리, 나물 콩, 약용작물 등 종자 자급으로 매년 380억 원 이상의 소득 창출로 제주 경제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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