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원희룡 도정의 민낯 드러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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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원희룡 도정의 민낯 드러낸 사업”
  • 김태홍
  • 승인 2019.11.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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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비자림로 공사 도민들 지혜 모아 함께 풀어나가야"

비자림로를 지키기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8월 비자림로의 40~50년 생 나무들이 하루에 수백 그루 씩 베어졌다"며 "뒤늦게 사실을 안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그 자리에서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뒤늦게 비자림로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보았고 비자림로의 나무들이 벌목되기 석 달 전 제주도가 ‘제1차 구(舊) 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을 고시했음을 알게 됐다"며 "제주시-제2공항 연계도로가 신설확장되며 노선은 대천동사거리~비자림로~금백조로 14.7km로 예산은 2,675억원에 달한다. 그리고 이는 국가가 수립하는 제5차 국가지원지방도 건설 5개년(21~25) 계획에 반영 추진될 것이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따라 비자림로의 아름다운 경관을 파괴하면서까지 무리하게 공사를 시작한 것"이라며 "시민들은 해당 지역 도의원인 김경학 의원을 찾아가 항의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제2공항 때문에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시작됐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에 제주도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의 면담에서도 제2공항과의 연계성은 극구 부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지난 11월6일 ‘제주도 도로 건설·관리 계획(2018~2022)’을 수립, 고시했다"며 "내용을 보면 금백조로를 제주도가 관리하는 지방도로 승격하면서 그 사유로 ‘제2공항 연계도로 해당 및 진입도로 활용’을 들고 있다. 비자림로, 금백조로로 이어지는 구간을 제2공항 연계도로로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또한 이에 대하여 천문한적인 예산 또한 편성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비자림로 파괴에 이어질 금백조로 파괴에 명백히 반대한다"며 "유해한 삼나무 군락이라고 비난받았던 비자림로는 지난 6월 제주도의 추가 조사 결과 10여종이 넘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금백조로 역시 백가지 약초가 자란다는 백약이 오름 등의 오름 군락, 수산곶자왈, 광활한 초원지대인 수산벵듸를 관통하는 도로이며 도로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수산굴과 대형동굴인 벌라릿굴이 자리한 곳으로 제주도 어느 지역보다 오름군락이 밀집되어 있고 오름의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비자림로 공사 구간의 네 배에 가까운 길이의 금백조로 확장은 제주에서 가장 지켜야 할 곳을 실질적으로 파괴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미 제주의 수많은 오름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도민사회는 개발 피로감을 호소하며 난개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희룡 도정은 이런 도민들의 뜻을 무시한 채 일방적 정치행태만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의 이미지로 도지사로 당선됐다"며 "그런데 비자림로 공사를 통해 드러난 원희룡 도지사의 정치는 소수 주민의 욕구를 동원해 대형개발사업을 밀어붙이는 기성정치의 가장 악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당주민들의 불편함에 대해 시민모임에서도 공감하고 대화를 통해 함께 대안을 모색하자고 했지만 도정은 단 한차례도 이런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그리고는 송당주민과 시민모임이 대립하고 갈등하게 만든 뒤 종국에는 제2공항을 위한 연계도로라고 발표하는 기만적인 정치행태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원희룡 도정의 사실을 은폐한 채 거짓말을 일삼으며 뒤에서는 사업을 추진하는 밀실정치, 깜깜이 정치, 개발세력을 동원하는 동원정치, 지역 도의원인 김경학의원 등과의 야합정치 등 적폐 정치를 일삼는 원희룡 도정을 도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원희룡 도정의 민낯을 드러낸 사업이다. 지금이라도 제주 제2공항 사업과 연계도로의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고 비자림로 공사를 도민들의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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