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만성질환자의 어패류 생식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 제주특특별자치도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지난달 16일 전남 서해연안 해수에서 검출되고, 최근 전남 순천지역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첫 발생, 사망함에 따라, 음식물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간질환, 당뇨, 습관성 알콜 섭취자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어패류, 회 등 날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한편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6~9월에 주로 왕성하게 증식하면서 어패류(조개류, 게, 낙지 등)를 오염시킨다.

잠복기는 1~2일이며 급성발열, 오한,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동반되고 발열 후 36시간이 지나면 출혈 및 홍반, 수포, 괴사 등의 피부병변이 발생하는 등 치사율은 40~5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따라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은 가급적 -5℃이하로 저온저장 또는 열 및 염소에 매우 약해 60℃이상으로 가열처리 하거나 수돗물에 씻은 후 섭취하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51명의 환자가 발생, 26명이 사망했으며, 도내에서는 2004년 이후 환자발생이 없다가 2010도에 2명이 발생한바 있다고 밝혔다.
 

고현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