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300여 년 풀무의 마지막 종식 고했던 곳..낙천리 세미왓물(봉천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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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300여 년 풀무의 마지막 종식 고했던 곳..낙천리 세미왓물(봉천수연못)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8.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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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낙천리의 옛 이름은 섯세미다. 서쪽에 있는 샘이라는 뜻으로, 좋은 샘의 한자 표기가 낙천이다

낙천리 세미왓물(봉천수연못)

 

위치 ; 한경면 낙천리
시대 ; 조선
유형 ; 수리시설

낙천리_세미왓물



한경면 낙천리의 옛 이름은 섯세미다. 서쪽에 있는 샘이라는 뜻으로, 좋은 샘의 한자 표기가 낙천이다. 낙천리는 중산간지대이나 분지형으로 되어 있고 점토질 토양이어서 물이 잘 고이는 곳이다.

낙천리는 아홉굿 마을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굿’이란 구덩이의 뜻이다.

옛날 낙천리에서는 쇳물을 녹여 솥이나 농기구를 만드는 불미에 종사하면서 뎅이(거푸집)에 필요한 점토를 계속 파내다 보니 연못이 되었고 그렇게 형성된 연못이 여러 개 생긴 것이다.

이 연못도 그렇게 흙을 파내어 만들어진 연못이다. 낙천리의 불미는 1940년 경에 맥이 끊겼다. 연못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이 쓰여 있다.


〈연못명 ; 세미왓물(西味泉) 이 물 동쪽 넓은 밭은 해방 직전 300여 년 이어온 풀무의 마지막 종식을 고했던 곳으로 대부분이 흙을 풀무업에 이용하면서 물이 커졌고 남쪽 못은 생활용수, 북쪽 못은 이웃마을의 식수를 해결했던 연못이었음.〉


2003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됐었고, 2009년 환경친화생태마을로 지정되면서 제주시의 지원을 받아 연못 둘레에 돌을 쌓아 보기 좋게 정비했고 물도 깨끗하다.

2011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선정 '제1회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작성 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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