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예비후보, “文, 자기네들이 바꿔서 이 입장이라면 가만히 있겠나”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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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예비후보, “文, 자기네들이 바꿔서 이 입장이라면 가만히 있겠나”일침
  • 김태홍
  • 승인 2021.08.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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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자영업자 “자영업자 특별 대우해달라는 것 아니야, 방역조치 협조로 발생한 손실 보상 받고 싶은 것”호소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청년 자영업자와 만났다.

이 식당을 운영하는 이종민 대표(36세)가 원 예비후보의 소상공인‧자영업자 보상 확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보고 연락해 30여 분 간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어려움 속에서 원희룡 후보가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것에 감사했다’며 원희룡 후보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앞서 원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출마선언에서 이머전시 플랜 1호 공약으로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지난 8월 8일에는 명동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보상확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는 등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원 예비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우연치 않게 지사님이 1인 시위하시는 걸 인터넷으로 봤는데 그때 제가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며 “심정적으로도 그렇고 가게 운영도 그렇고, 가게 하다 보니 자영업이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더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한 시점이었는데 앞장서서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원 예비후보는 “자영업이 숫자로만 해도 한 24%. 숫자로만 해도 550만명 넘어간다”며 “특히 2인 제한이다 보니 저녁 장사하는 데들은 장사하지 말라는 얘기 아닌가. 특별한 희생을 정부에서 강요하고 있구나. 여기에 대해서 처절한 외침을 제가 대변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명동에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4단계 접어들면서 영업을 하는 게 의미가 없는 정도가 된다”며 “가게 문을 열면 손해가 나는 상황이라서 적당히 타협하는 선이 3일 쉬고 3일 영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자영업자 사장님들 중 아예 4단계 때 영업 안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원 예비후보는 “(지원금이)규모에 따라 40만원에서 최대 2천만원 정도인데. 3백만원 하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전국민재난지원금은 비용에 대한 것 없이 주는 돈이지만. 자영업자는 물 붓듯이 비용이 이미 들어가서, 도움이 되겠지만 피해에 대해서는 턱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 부분이 가장 어렸다. 자영업자들이 한 달에 천만원 벌던 걸 코로나 시국 때문에 500만원도 못 벌고 있어서 500만원을 보전해달라는 게 아니”라며 “자영업자들이 이번 달 월세를 어떻게 내야 할지 급급한 상황에 앞서 정부에서 지원해준 금액이 다른 지원금액에 비해 적은 금액 아니지만 사실상 이번 달 월세 내고 나면 다음 달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월 지원해주시는 게 아니라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 예비후보는 “돈 벌 때는 세금 꼬박 꼬박 받아가 놓곤 이제 지금은 말씀하신 것처럼 돈 못 벌었으니 그걸 보충해달라는 게 아니라 벌든 못 벌든 고정비용 들어가는데 정부가 장사 못하게 해서 수입이 없으니 비용은 고스란히 적자. 부채를 내든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결국 말라죽어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 적자는 어떻게 메꾸고 계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대다수 사장님들이 가능한 한도 내에 대출은 모두 사용한다”며 “자영업자들을 특별하게 대우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아니다. 저희들이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협조함으로 인해서 발생한 손실 분명히 존재한다. 그 손실에 대해 보상받고 싶은 건데 마치 일부에서 특별대우로 호도해서 그런 걸 볼 때마다 마음이 안 좋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사님께서 핵심을 잘 짚어주셨던 건 영업의 어려움을 잘 공감해주셨고 현재 방역 조치에 대해서 자영업자 겪는 피해도 너무 잘 알고 계신 점이 반가웠다”며 “그런 점에서 감사드리고 이런 부분들이 지사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문닫으려 해도 폐업 자금이 또 비용이 들어가지 않나”라며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고 하루하루 적자가 쌓여가는 상황에 대해서 정부가 나몰라라 하는 것 때문에 저는 화가 나기도 하고 저녁에 손님도 없이 문 열어놓고 망연자실하게 앉아있는 대학가 거리, 음식점 거리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앉아서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안타까워 죽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폐업도 너무 큰 문제고, 폐업을 한 이후 기약을 할 수 없어서 지금 현재 자리를 지켜야 하는데 저희가 바라는 건 임대료 보전이 있었으면 좋겠고 금융권에도 세제 혜택 줘서 최종 책임은 정부가 가져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 언급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책임 전가하는 부분이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에게 선택권 줬으면 좋겠다”며 “정부의 제한 조치에 대해서 전혀 이해 못 하는 거 아니다. 방식과 수준의 다른 이견 있을 뿐, 방역위해서든 누구든 협조해야 하고 저 포함 자영업자 같은 마음일 것이다. 저는 만약 정부에서 선택권 준다면 한 달 임대료 줄 테니 코로나 확진자 줄어들 때까지 중단하라고 하면 용의가 있는데, 정부는 선택권를 주지 않고 우선 제한을 걸고 너 네 힘들 수 있을 텐데 이거 좀 주겠다는 식”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원 예비후보는 “영업 이익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임대료만인데. 문을 닫으면 수입이 아무것도 없으니 생활비도 없는데, 그 손실 감당할 테니 임대료가 생으로 나가는 것이라도 정부가 일부만 부담해 달라, 방역조치 협조하고 임시로 문을 닫겠단 건데, 거기에 대해서 정부에서 아무런 의사결정 안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며 “이게 만약에 자기네들이 바꿔서 이 입장이라면 가만히 있겠나 싶어서 1인시위도 한 건데, 1인 시위 했다고 해서 정부가 눈 하나 깜짝 하는 거 같지 않지만 앞으로 목소리 더 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이종민 사장 비롯한 열심히 사는 자영업자들의 눈물 닦아주고 어려운 짐 덜어주고 희망 가지도록 정부에서 반성하길 바란다”며 “저도 앞으로 현장 자영업자와 아픔을 함께 하면서 현실성 있는 대안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저도 분발하겠다. 이종민 사장님 비롯한 사장님들 힘내시고 잘 버텨서 이 생존의 고비를 반드시 넘기자는 뜻에서 자영업자, 파이팅”하자며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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