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술을 담근다..쇠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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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술을 담근다..쇠무릎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1.12.0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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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쇠무릎

 

표준국어대사전에 “쇠”는 “소의(소)”가 줄어든 말. “무릎”은 [명사]로 “넙다리와 정강이의 사이에 앞쪽으로 둥글게 튀어나온 부분”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쇠무릎(쇠물팍)은 [식물 한약재] 우슬(牛膝)이라고 하는데 이 식물의 줄기에 있는 마디마디가 꼭 소의 무릎같이 조금 튀어나오고 약간 굽어져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쇠(소)무릎. 혹은 쇠물팍”이라 불렀다. 고 설명하고 있다.

쇠무릎이 한약재로 약효가 있다고 하여 요즘 일부 농가에서는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약효가 있다고 하여 검질(잡초)에서 재배식물로 환생(幻生)을 한 셈이다.

검질(잡초)이었다가 재배작물로 바뀐 식물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약으로서의 효과가 있다 던지, 화장품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던지,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준다던지, 가축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던지, 화훼작물로서의 가치가 높다 던지, 녹비작물로서 가치가 있다 던지” 하는 이유 등으로 환생을 하는 검질(잡초)들 수가 늘어 가고 있다.

제주어로 검질이라고 부르는 잡초(雜草)에 대해서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한 내용을 옮겨 본다.

잡초(雜草) [명사]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로 농작물 이 자라는 데 해가 되는 식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와 실제적인 의미에서 살펴보면서 “잡초(雜草)”는 과연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불필요한 식물들”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주에서는 잡초(雜草)를 검질이라고 했다.

농부들을 귀찮게 구는 일중 하나가 검질이 농사짓는 밭에 무성하게 자라는 것이다.

 

검질이 무성하게 자란 밭에서는 농사를 지어도 제대로 수확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지런한 농부들은 밭에 검질을 없애려고 김을 매는 일을 끝없이 반복한다.

특히 여름작물인 “조”를 간 밭에서는 김을 매고 돌아서면 다시 검질이 올라오므로 또 김을 매고 난 후 바로 또 김을 매고를 반복해야 했다고 한다.

농부들을 괴롭혔던 검질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시작된 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정착생활을 하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식용으로 사용하는 작물을 선별하여 심고 그 외의 모든 풀들을 검질(잡초)이라고 부르게 되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당시의 농부들은 들판에서 야생을 하는 식물들 중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식물들을 선택하여 재배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들을 골라서 재배하면서 계속적으로 생산량을 늘이려고 연구하면서 발전시켜 왔다는 생각이 든다.

 

재배식물보다도 더 많은 수의 식물들은 검질이라는 굴레를 씌우고 농사에 방해가 되는 식물들이므로 타도 대상으로 여겨 식물들이 자라고 싶은 곳에서 자랄 권리까지 말살해 온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한 때 검질이라고 불리며 천시했던 잡초들이 화려한 변신이 시작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쇠무릎”이다.

쇠무릎이 채소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준다는 사실들이 알려 지면서 걸질로 천대를 받아오던 쇠무릎이 밭에서 재배를 하는 작물로 변신을 하고 있다.

쇠무릎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많아지면서 쇠무릎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쇠무릎을 검질(잡초)이라고 하지 않게 되었다.

 

쇠무릎.

쇠무릎은 비름과 쇠무릎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마디에 부플어 오른 것이 소의무릎에 비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쇄무릅풀, 쇠무릅, 쇠무릅풀, 우슬, 산현채(山見菜), 대절채(對節菜), 쇠물팍, 쇠무릎지기, 은실, 백배, 마청초라고 불리 운다.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라는 풀이다.

꽃은 한여름에 녹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서 한 개의 긴 꽃대의 둘레에 꽃자루가 없는 여러 개의 꽃이 이삭과 같은 모양으로 피는 수상꽃차례로 달리며 꽃줄기 아래에서 피어 올라가고 꽃이 진 다음에는 밑으로 굽어진다.

잎은 마주나는데 잎자루가 있고 큰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 양끝은 좁으며 털이 약간 있다.

줄기는 네모나고 마디가 무릎처럼 두드러지며 가지가 갈라지면서 50cm정도까지 자란다.

열매는 얇은 과피(果皮)에 싸인 씨가 하나인 과실인 포과(胞果)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술을 담근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생약으로 우슬(牛膝)이라고 하여 관절염, 신경통 등의 약재로 쓰고 있고 이뇨(利尿), 강장(強壯), 통경(通經)약으로도 쓰고 있다.

괴거 민간요법에서 임질과 두통약으로도 썼다고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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