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잡초..비름(개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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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잡초..비름(개비름)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1.12.13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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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비름(개비름)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발이라도 있으면은 님 찾아갈 텐데

손이라도 있으면은 님 부를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가진 게 없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가수 나훈아가 부른 “잡초”라는 노래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중략) 발이라도 있으면 님 찾아갈 텐데, 손이라도 있으면 님 부를 텐데, 이것저것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라고 하면서 잡초의 서러움을 노래하고 있다.

검질(잡초)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들풀로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들풀을 말한다.

검질(잡초)라고 하찮게 여기는 풀들도 때로는 사람들에게 쓰임이 큰 경우가 있다.

어떤 검질(잡초)는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거나 크게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름 모를 검질(잡초)에서 의약품 원료가 나오고 화장품원료가 나오며 현대인들의 식생활을 개선해 주는 물질들이 포함되어서 사람들이 건강생활을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귀찮은 일중 하나가 농사짓는 밭에서 검질(잡초)을 없애는 일이 제일 큰일이었다.

그래서 밭에 잡풀이 하나라도 생기면 바로 호미를 들고 검질(잡초)을 뽑아 없애버렸다.

 

그러나 요즘은 친환경농법이라고 하여 검질(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비료나 농약도 쓰지 않고 제배를 한 농작물들을 선호하므로 검질(잡초)가 하나도 없는 곳에서 재배를 한 농작물에 비해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들이 가격을 높게 받으므로 새롭게 농사를 하는 사람들 중에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검질(잡초)이라고 괄시를 하여 뽑아내던 들풀들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한다는 걸 알고는 검질(잡초)을 새로이 보게 되었다.

하찮게 여기던 검질(잡초)들을 이용하여 사람들 생활에 도움을 주게 한다면 사람들의 생활이 훨씬 더 윤택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아무리 뽑아내도 다시 돋아나는 검질(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검질(잡초)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

검질(잡초)은 태어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서 틈만 있으면 뿌리를 내린다.

어떻게 저런 척박한 곳에 뿌리를 박고 자랄까 생각해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검질(잡초)이라고 생각했던 비름(개비름)도 요즘은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아 어린잎을 뜯어 데쳐서 나물로 많이들 사용한다.

비름은 데친 후 찬물에 헹구면 쓴맛이 없어지고 시금치처럼 맛이 담백해지므로 어린순을 뜯어다가 나물로 만들거나 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비름(개비름).

비름(개비름)은 비름과 비름속의 한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비름, 참비름, 개비늠, 개비눔, 참비름이라고 불리 운다.

 

집주변 밭이나 논둑, 길가의 빈터 등에서 자란다.

꽃은 녹색으로 6∼7월에 잎겨드랑이와 줄기 끝에 한 개의 긴 꽃대의 둘레에 꽃자루가 없는 여러 개의 꽃이 이삭과 같은 모양으로 모여서 핀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타원형이고 녹색이나 자줏빛을 띤 갈색 잎이 어긋나게 달리며 긴 잎자루가 있고 잎끝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며 가장자리는 거치가 없어 밋밋하다.

줄기는 매끈하고 연하며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내는데 50cm 내외로 자란다.

열매는 둥글고 주름이 있다.

비름을 털비름, 개비름, 청비름, 눈비름 등과 구별하기 위해서 참비름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는 이 모든 비름을 통틀어서 비름이라고 부른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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